"바가지 요금 미쳤어!"...클롭-포체티노, UCL 결승 앞두고 불만

[인터풋볼]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약 3주의 시간이 남았다. 하지만 결승전의 티켓값, 개최지로 가는 항공편, 개최지의 숙박비가 천정부지로 치솟아 문제다. 

오는 6월 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이 열린다. EPL의 리버풀과 토트넘이 최종 파이널에 올랐다.

이번 시즌 유럽 최고의 팀을 가리는 경기를 앞두고 '바가지 요금' 논란이 일었다. 영국의 'BBC'는 11일 "양 팀 팬들이 UEFA의 행태를 비난했다. 이들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티켓에 대해 '투명성'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티켓은 이미 일부 웹사이트에서 5,500파운드(약 844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 역시 "팬들에게 동정심을 느낀다. 티켓 가격과 항공편, 숙박비가 터무니없이 비싸다.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해달라"며 동조했다.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또한 "비싼 비용 때문에 팬들이 고통 받고 있다. 나 역시 아르헨티나에서 올 가족들을 위해 마드리드의 몇몇 호텔에 예약을 문의했다. 하지만 가격이 너무 미쳐서 예약하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비판의 중심에는 UEFA가 있다. 개최 경기장인 완다 메트로폴리타노는 총 68,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하지만 UEFA가 리버풀과 토트넘 팬에게 배정한 좌석 수는 겨우 33,226석 뿐이다. 한 팀 당 17,000명의 팬만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결국 리버풀과 토트넘 팬들은 합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UEFA는 결승전 티켓 가격과 좌석 수가 어떻게 책정되었는지 투명하게 발표하라. 더 이상 팬들의 충성심을 이용해 돈을 뜯어내면 안 된다. 팬들에게 이번 결승전은 단발성 매치가 아니다. 올 시즌 가장 중요한 여행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우리 팬들은 이미 수천 파운드를 써가며 원정 경기에 참석했다. 우리 덕분에 챔피언스리그의 분위기가 고조됐고, TV 중계가 더욱 명성을 얻었다"면서 UEFA의 행정 정책을 맹비난했다.

챔피언스리그에 이어 유로파리그도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다. 유로파리그 결승전은 오는 5월 30일 아제르바이잔의 수도인 바쿠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첼시와 아스널의 맞대결로 개최된다. 이 경기장은 총 68,700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UEFA는 첼시와 아스널 팬들에게 겨우 12,000석만을 배정했다.

따라서 유로파리그도 챔피언스리그와 마찬가지로 바가지 요금이 골칫거리다. 이에 첼시와 아스널 팬들은 UEFA를 향해 "팬들을 존중해달라. UEFA는 결승전은 물론 모든 경기에서 팬들을 무시한다. 팬들을 향한 UEFA의 처우와 태도는 매우 형편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UCL 결승전이 열릴 완다 메트로폴리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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