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사이영상 후보 선두주자”

LA 다저스 류현진이 13일 워싱턴전에서 8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후 외신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LA 타임스는 “지난주 류현진을 묘사했던 수식어는 ‘가장 눈에 띄지 않는 에이스’였지만 더 이상은 그렇지 않다”며 “류현진은 워싱턴전 8회 1사까지 노히트 게임을 하며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이어 “류현진이 5승1패, 평균자책 1.72의 성적으로 시즌 초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 선두주자로 떠올랐다”고 평가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매체 MLB닷컴은 “한국 리그에서 7년을 뛴 류현진이 다저스 7년차에 최상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며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도 류현진의 퍼포먼스에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리고 있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건강한 류현진이 차세대 그레그 매덕스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류현진과 배터리 호흡을 맞춘 베테랑 포수 러셀 마틴의 발언을 소개했다.

마틴은 ‘류현진처럼 정확한 제구로 공을 던지는 투수를 만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매덕스”라고 답했다. 1986년 빅리그에 데뷔해 2008년 다저스에서 은퇴한 매덕스는 뛰어난 제구력으로 통산 355승277패, 평균자책 3.16을 기록하고 완투는 109차례, 완봉승은 35차례 달성했다. ESPN은 “류현진은 매덕스의 투심처럼 파괴적인 구종을 보유하고 있진 않지만, 다섯 가지 공을 대부분의 투수들이 할 수 없는 방식으로 제구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타격 전략코치로 일했던 로버트 반 스코요크 다저스 타격코치는 류현진이 볼배합을 수시로 바꾸는 투수라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상대 투수가 류현진일 때는 경기 계획을 세울 방법이 없었다. 그에겐 어떤 지속적인 경향성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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