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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4번 타자인데요" 장정석 감독, '2번 박병호' 실패 인정

마법사 0 562 0 0

[마이데일리] "저 4번 타자인데요."

키움 장정석 감독의 시즌 전 구상 중 가장 큰 부분은 '2번 박병호'였다. 팀에서 가장 잘 치는 간판타자를 한 번이라도 타석에 더 들어서게 하면서 득점력을 극대화하는 전략. 메이저리그에서 '강한 2번'은 수년 전부터 통용됐다.

국내야구 역시 강타자를 상위타순에 배치하는 건 새로운 시도가 아니다. 다만, 박병호처럼 4번 이미지가 강한 타자를 2번에 배치하고자 한 건 신선했다. 장정석 감독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서 박병호를 2번 혹은 3번 타자로 기용, 최적의 라인업을 테스트했다.

결국 '2번 박병호'는 정규시즌서 성사되지 않았다. '3번 박병호' 역시 4월 24일 고척 두산전이 마지막이었다. 박병호는 4월 25일 고척 두산전부터 12일 수원 KT전까지 '익숙한 4번'타자로 뛰었다. 앞으로도 2번 혹은 3번 박병호는 없다.

장정석 감독이 정리했다. 12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저 4번 타자인데요'라고 말하는 것 같다. 마치 항의하듯 '원래 나 4번이야'라고 하는 것 같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감독의)실수는 빨리 인정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박병호는 올 시즌 3번 타자로 66타수 19안타 타율 0.288 2홈런 9타점, 4번 타자로 72타수 30안타 타율 0.417 9홈런 23타점이다. 개막 후 주로 3번 타자로 뛴 4월 24일까지(4번 타자로 2경기에 나섰다) 타율 0.293 3홈런 12타점. 그러나 4번으로 완전히 돌아온 4월 25일부터 12일까지 64타수 28안타 타율 0.438 8홈런 21타점.


올 시즌 박병호는 몸쪽 대응을 좀 더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왼발을 약간 열어놓고 치는 폼을 장착하려고 했다. 시즌 초반 시행착오가 없었을 리 없다. 장 감독에게 타순의 변화가 아닌, 타격 폼에 대한 적응 및 조정기간 거쳐 상승세를 탄 측면이 있는지 물었다.

장 감독은 "4번 타자로 돌아온 뒤 잘하는 것"이라고 명쾌하게 정리했다. 이어 "폼도 예전으로 돌아간 것으로 안다"라고 덧붙였다. 미세한 폼 변화보다 자신에게 익숙한 4번 타순으로 돌아간 게 타격 상승세의 직접적 이유라는 것.

장 감독은 박병호가 2~3번 타순에서도 4번 타자처럼 치길 원했다. 그러나 살짝 소극적인 모습이 있었다는 평가도 내린 적이 있다. 어쨌든 2~3번은 박병호에게 어울리지 않는 옷이었다. 심지어 2번 박병호는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결국 장 감독이 자신의 시즌 초반 구상의 실수를 쿨하게 인정한 셈이다.

야구는 3할의 스포츠다. 감독의 구상, 전략, 작전도 당연히 7할의 실패 가능성을 안고 있다. 장 감독은 실패를 인정한 뒤 재빨리 변화를 택했고,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다. 이 또한 리더의 역량 중 하나다.

'강한 2번' 전략이 실패한 건 아니다. 장타력이 있는 김하성이 2번 타순에 연착륙하며 이정후와 제리 샌즈 사이에서 윤활유 역할을 한다. 박병호 뒤에는 타격에 눈을 뜬 장영석과 6번 서건창이 기다린다. 박병호는 익숙한 4번 타자로 뛰지만, 키움 상위~중심타선의 파괴력은 작년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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