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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풍에 무너진 김기태 또 불명예 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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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기태 감독이 15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KBO리그 KIA와 KT의 경기에서 KT에 패한 뒤 팬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스포츠서울] 결국은 극성 팬들의 바람대로 됐다. KIA 김기태 감독이 16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KBO리그 KT와 홈경기에서 감독 고별전을 치렀다. 지난 2015년 갑작스레 팀을 떠난 선동열 감독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은 뒤 5년을 채우지 못하고 또다시 불명예 퇴진했다.

외국인 선수 계약 문제 등으로 미국 출장 중이던 KIA 조계현 단장도 급거 귀국했지만 김 감독의 결심을 돌릴 수 없었다. 이미 지난 2014년 LG 수석코치 시절 한 차례 경험도 했고, 한 번 마음을 굳히면 결코 돌리지 않는 그의 성격을 알기 때문에 붙잡지 못했다. 구단측은 “감독님을 위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놓고 내부적으로 깊이 고민했다”고 귀띔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전 가진 공식 브리핑에서 취재진에 퇴임 사실을 알렸다. 그는 “팀을 위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 팬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리지 못해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열심히 살았다. 좋은 추억만 간직하고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2012년부터 하위권에 머물던 팀을 2016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로 이끈 뒤 2017년 통산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통합우승으로 달성했다. 지난해에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하는 등 3연속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지만 일부 극성 팬을 중심으로 한 퇴진 압력에 끊임 없이 시달려야 했다.
 

KIA 김기태 감독이 15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KBO리그 KIA와 KT의 경기 1회초 팀의 수비를 지켜보고 있다. 

베테랑 투수 임창용의 방출 과정이 빌미가 돼 사실과 다른 루머가 떠돌았고 이를 근거로 김 감독 퇴진 운동까지 전개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10월 팬페스트 행사에서 퇴진운동을 전개하던 팬들을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기도 했지만 이후에도 감독을 향한 비난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올시즌을 앞두고는 베테랑들의 노쇠화와 줄부상 등으로 전력 약화가 예상됐다. 시즌 개막 직전 김 감독은 “성적이 나면 나는대로 안나면 안나는대로 무척 시끄러운 시즌이 될 것”이라며 마음고생이 적지 않다는 것을 내비쳤다. 실제로 개막 후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자 심적으로 극복하기 힘든 고통을 호소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무관중 운동이나 감독 퇴진 운동 등이 잇따라 전개되자 끝내 참지 못하고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 놓았다.

갑작스러운 사장 교체도 김 감독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었다. 그룹차원의 정기인사라고는 하나 전임 허영택 사장의 갑작스러운 퇴진은 김 감독의 심리적 최후 방어선을 무너뜨리는 기폭제가 됐다. 외풍에 흔들릴 때 조계현 단장과 함께 김 감독을 붙들던 축이 무너지자 “내 탓”이라며 불면의 밤을 보냈다. 김 감독은 “김기태라는 사람이 물론 단점도 있고 흠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 보기에 부끄럽게 살지는 않았다”면서 “더그아웃에 당당하게 와서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고 직접 눈으로 보고 비난해달라”는 얘기도 했다. 확인되지 않은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보도한 일부 온라인 매체에 대한 경고이기도 했고 이런 루머가 선수단 사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을 경계하는 발언이기도 했다. 외풍을 막기 위해 악전고투했지만 모든 비난의 날이 자신을 향해 있다는 것까지 견디지는 못했다.
 

KIA 김기태 감독이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두산과 KIA의 경기에서 두산에 0-1로 패한 뒤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지난 15일 광주 KT전을 앞두고 스승의 날 선물을 전달하는 선수단에게 “항상 고맙고 늘 미안하다. 여러분 사랑한다”는 말로 퇴진 결심을 굳혔다는 것을 시사했다. 그리고 16일 실행에 옮겼다. 자존심 강한 김 감독의 성향을 고려하면 지금까지 견딘 것도 대단한 용기라는 게 주위의 평가다.

이날 경기는 김 감독의 KIA 고별전이 됐다. KIA는 17일 대전 한화전부터 박흥식 2군 감독 대행 체제로 올시즌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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