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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일만에 승리…‘3.2이닝 역투’ 배영수 “20년 만에 떨어본 것 같다”

보헤미안 0 514 0 0

베테랑 배영수(38)가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승리를 맛봤다. 353일만이다.

배영수는 1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경기에 팀의 6번째 투수로 등판해 3⅔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의 호투했다. 비록 5-4로 앞선 상황에서 폭투로 승계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연장 승부의 빌미를 제공하긴 했지만, 이후 역투를 선보이며 팀의 10-5 승리에 발판을 놨다.

특히 9회말부터 11회말까지 3이닝 연속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두산 베어스 배영수가 353일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MK스포츠 DB


이날 승리로 배영수는 이번 두산 입단 후 첫 승을 거뒀다. 한화 이글스 소속이었던 지난해 5월 30일 대전 NC다이노스전 이후 353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기뻐할 일이기도 했지만 배영수는 경기 후 “우선 선발 (이)용찬이에게 미안하다. 형이 막아줬어야 하는데”라며 사과의 메시지부터 전했다.

배영수는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는 “점수를 주면 안 되기 때문에 10회부터는 정말 떨렸다”며 “20년만에 이렇게 떨어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끝까지 믿어주신 감독님, 코치님께 감사드린다. 오늘은 동생들이 더그아웃에서 다같이 응원해 주는게 느껴졌다”며 마침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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