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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 고장… 경기 강행했다가 폭삭 망한 결승전

Sadthingnothing 0 592 0 0



(베스트 일레븐)

대륙 클럽컵 결승전에서 있어서는 안 될 촌극이 발생했다. VAR 시스템이 고장난 것을 숨기고 경기를 진행했다고 판정 논란에 휩싸였고, 정당한 골을 빼앗긴 팀이 강하게 항의하며 피치를 떠나자 몰수 경기가 선언되는 일이 발생했다.

무대는 2019 CAF(아프리카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였다. 1일 새벽(한국 시각) 튀니지의 라데스에 자리한 스타드 올랭피크 드 라데스에서 벌어진 2019 CAF 챔피언스리그 결승 2라운드에서 튀니지 클럽 에스페랑스 튀니스가 모로코 클럽 위다드 카사블랑카를 1-0으로 꺾었다. 1라운드에서 에스페랑스에 2-1로 승리한 바 있는 위다드는 0-1로 패한 2차전 결과 때문에 종합 스코어에서 2-2를 기록, 원정골 우선 원칙에서 앞선 에스페랑스에 우승컵을 넘겨주고 말았다. 그런데 이 경기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 끝에 파행으로 끝났다.

위다드는 전반 41분 에스페랑스의 주포 유세프 벨라이리에게 실점하며 위기를 맞았다. 그대로 경기가 끝날 경우 종합 스코어에서 2-2가 되어 원정골 우선 원칙에서 밀리기 때문이다. 총공세를 감행하던 후반 14분 기어이 득점을 만들어냈다. 좌측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미드필더 왈리드 엘 카르티가 깔끔한 헤더슛으로 골망을 흔든 것이다. 

그런데 이 골이 인정되지 않았다. 감비아 출신 바카리 가사마 주심은 이전 상황에서 엘 카르타가 오프사이드 혹은 수비수와 몸싸움을 벌이다 파울을 했다고 판단한 듯한데 화면상으로는 깔끔한 득점이었다. 위다드 벤치에서 들고 일어났다. 파우지 벤자르티 위다드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은 가사마 주심에게 거세게 항의했고, 일부는 VAR로 확인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규칙상 감독이나 선수가 주심에게 VAR을 요구할 수는 없다. 때문에 위다드 선수단이 이런 반응을 보인 건 잘못이다. 그런데 가사마 주심이 VAR을 확인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는 게 문제다. 더 정확히 설명하자면, 이 경기에서 VAR 시스템이 가동조차 되지 않았다. 경기 직전 VAR 시스템이 고장이 난 상태였기 때문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대회 관계자들은 이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 하지만, 가사마 주심에게 끊임없이 VAR을 요구한 위다드의 반응을 보면 양팀 선수단은 이 사실을 모르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사전 고지 없이 예전 방식대로 대충 경기를 치르려다 위다드의 강한 반발을 산 것이다. 

위다드가 격분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또 있다. 2-1로 승리한 1차전 경기에서는 VAR이 정상적으로 작동했었다. 이때 위다드는 이기긴 했다. 하지만 VAR이 작동하지 않은 2차전을 기준으로 하면 더 많은 점수 차로 이길 수 있었다. VAR 때문에 골과 페널티킥이 연거푸 취소되는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2차전에서는, 더군다나 골이 정말 필요했던 순간에 VAR이 자신들을 외면했다. 아니 잠들어 있었다. 당연히 분노할 수밖에 없다.

위다드 벤치는 가사마 주심의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면서 경기 진행을 거부했다. 결국 아흐마드 아흐마드 CAF 회장을 비롯한 CAF 관계자들이 피치에 내려와 상황을 수습하려고 했다. 하지만 아무리 회장이라고 한들 주심이 인정하지 않은 골을 인정하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상황 발생 후 무려 30분 이상 피치 위에서 의미 없는 격론을 주고받았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그러자 참다 못한 벤자르티 위다드 감독이 CAF 관계자들에게 삿대질을 하며 달려들었다. 주변 사람들이 이를 뜯어 말렸으나 이미 벤자르티 감독이 이끄는 위다드는 경기할 마음이 싹 사라진 상태였다. 위다드는 경기를 그만두고 라커룸으로 향했고, 주심은 이를 보고 경기 종료를 선언했다. 에스페랑스가 2차전 1-0 승리, 그리고 종합 스코어에서 원정골에서 앞선 2-2 무승부를 거둬 우승하게 된 이유다.

CAF 챔피언스리그는 55년 전통을 자랑하는 아프리카 대륙 최고의 클럽 대항전이며, 이 대회에서 우승한 팀이 줄곧 FIFA 클럽 월드컵에서 아프리카를 대표해왔다.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가 부끄러운 스캔들로 막을 내리게 됐다. 주최측의 준비 부족과 상황에 대한 고지 미비로 파행이 발생한 만큼, 이 경기는 향후 위다드가 제소해 CAS(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에서 잘잘못을 가리게 될 공산이 크다. 


글=김태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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