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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 "피더슨보다 못한 하퍼, 다저스 선택 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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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LA(미국),박준형 기자]1회초 2사 필라델피아 하퍼가 외야플라이를 날린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email protected]

[OSEN=이상학 기자] FA 초대박을 터뜨린 브라이스 하퍼(27)는 지난겨울 LA 다저스와도 접촉했다. 당시 다저스는 하퍼를 좌익수로 활용할 계획을 갖고 계약기간 4년, 연평균 4500만 달러 계약을 제시했다. 연평균 금액은 역대 최고 수준이었지만 하퍼는 장기계약을 원했다. 결국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3년 총액 3억30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하퍼는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와 원정경기를 위해 다저스타디움을 시즌 첫 방문했다. 첫 타석에서 다저스타디움 관중들에게 야유를 받았다. 하퍼의 자리로 염두에 뒀던 다저스의 좌익수 자리에는 작 피더슨이 있었다. 피더슨은 시즌 17호 홈런 포함 멀티히트로 다저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하퍼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지 ‘LA타임스’는 하퍼를 다루며 ‘타율 2할4푼8리 10홈런을 기록 중인 하퍼는 피더슨보다 타율이 2푼6리나 낮다. 하퍼는 올해 3000만 달러를 벌지만 피더슨은 500만 달러에 불과하다’며 ‘초반 성적은 다저스가 하퍼 영입전에서 자제력을 발휘한 게 옳은 결정이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피더슨은 올해 51경기 타율 2할7푼4리 17홈런 OPS 1.037로 코디 벨린저와 함께 다저스 타선을 이끌고 있다. 반면 하퍼는 57경기 타율 2할4푼8리 10홈런 OPS .845로 피더슨에 비해 한참 떨어지는 성적. 엄청난 몸값 차이를 생각한다면 하퍼를 영입하지 않고 피더슨을 쓴 다저스의 선택이 적중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섣부른 평가란 지적도 있었다. LA타임스는 ‘시즌의 3분의 1이 조금 넘었다. 하퍼의 계약기간은 13년이다. 평가를 내릴 시간은 충분히 남아있다’며 ‘내셔널리그에서 마지막 두 팀이 될 10월에 명확해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다저스(39승19패), 필라델피아(33승24패)는 내셔널리그 전체 1~2위에 올라있다. 

필리스 레전드 출신인 래리 보와 필라델피아 단장 수석고문도 “하퍼는 안타를 치지 못할 때도 믿을 수 없는 수비와 추가 베이스를 얻기 위한 주루를 하고 있다”며 “35~40홈런으로 100타점을 넘길 것이다”고 신뢰를 보냈다. 

시즌 초반 기대이하 성적으로 ‘먹튀’ 꼬리표가 붙기 시작한 하퍼. 과연 남은 시즌 반전을 일으킬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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