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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완 해트트릭' 강원, 포항에 0-4→5-4 대역전승[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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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조재완이 23일 포항전에서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제공 l 한국프로축구연맹

[춘천=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강원FC가 조재완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강원은 23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7라운드 포항과의 홈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4골을 넣으며 앞서 가던 포항은 4골을 내리 실점하며 5경기 째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반면 강원은 극적인 역전승을 만들어내며 5위로 뛰어 올랐다.

6~7위 간의 맞대결답게 두 팀은 중원에서 강하게 맞붙었다. 강원은 높은 점유율로 경기를 지배했다. 포항은 김승대와 완델손을 활용한 선 굵은 축구로 대응했다. 강원은 조재완과 제리치가 포항의 수비를 괴롭히며 슛까지 시도했지만,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잔뜩 웅크렸던 포항이 역습 한 번으로 팽팽하던 균형을 깼다. 전반 17분 하프라인 아래에서 볼을 소유한 완델손이 수비 한 명을 벗겨내고 공간을 만들어 강력한 왼발슛으로 연결했다. 이는 그대로 강원의 골문을 갈랐다. 이광연이 몸을 날렸지만 이미 골이 들어간 뒤였다. 5경기 만에 골을 신고한 포항의 공격은 매세웠다. 전반 37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완델손의 프리킥이 골문 앞에서 바운드 된 뒤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2골을 터뜨린 포항의 공격 흐름은 후반에도 계속됐다. 후반 8분 완델손이 강원 수비수의 공을 가로채 역습으로 진행했다. 완델손의 패스를 받은 김승대의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고 흘러 나온 공을 이석현이 골로 마무리했다. 후반 11분에도 역습 상황에서 김승대가 침투하는 완델손에게 패스를 내줬고, 완델손은 완벽한 왼발 슛으로 팀의 4번째 골을 작성했다. 강원은 제리치를 빼고 정조국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고, 후반 25분에는 조재완이, 후반 33분에는 발렌티노스가 골을 터뜨리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이어 종료 직전에는 조재완이 세 번째 골을 넣으며 동점을 노렸고, 후반 추가 발렌티노스의 골까지 더해 역전에 성공했다.

한편, 이날 K리그 무대 데뷔전을 치른 이광연은 4실점 했지만, 여러 차례 선방을 보이기도 했다. 경기 전 강원 팬들에게 인사를 하며 자신의 복귀를 알린 이광연은 전반 36분 김승대의 슛을 막아 첫 번째 선방을 기록했다. 이어 전반 45분에는 이수빈의 중거리 슛과 송민규의 헤딩슛도 골문 밖으로 쳐내며 뛰어난 순발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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