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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꺾고 결승 가자"…베트남 축구 응원 열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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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과 한국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격돌하게 됨에 따라 베트남 현지에서 응원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그동안 아시안게임에서 16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던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파죽지세로 4강에 진출하자 소셜미디어에는 이참에 한국을 꺾고 결승까지 내달렸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담은 글이 쇄도하고 있다.

또 박 감독과 선수들을 응원하는 댓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오늘 베트남이 한국을 이기면 박 감독은 세계적인 유명 인사가 될 것"이라고 썼고, 다른 네티즌은 박 감독에게 "베트남 대표팀과 오랫동안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경기가 기다려져서 잠을 이루지 못했다는 한 누리꾼은 "베트남이 이길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국과의 준결승이 현지시간으로는 업무가 끝나기 전인 오후 4시에 시작하기 때문에 응원을 위해 상당수 공장과 사무실이 1∼2시간 단축근무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내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공장의 경우 근무시간을 조정해 단체응원을 한 뒤 근로자들을 귀가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현지로 가 경기를 직접 보며 응원하려는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어 베트남항공은 이날 특별기 3편을 띄우기로 했다.

준결승 경기까지 보는 패키지 상품 가격이 1인당 683달러(약 75만원)까지 뛰었고, 200만동(약 9만5천원)을 내고 오는 9월 1일 있을 결승전 패키지를 예약하는 팬들도 늘어나고 있다.

김도현 주베트남 대사는 현지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와 한 인터뷰에서 "베트남이 4강에 진출했을 때 준결승에서 어느 팀을 응원할지 고민하느라 잠을 설쳤다"면서 "베트남을 응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한국 정부를 대표하는 대사가 아니라 축구를 사랑하고 베트남 대표팀의 경기에 매료된 개인 자격임을 전제로 이같이 밝히고 "나뿐만 아니라 어느 팀을 응원할지 고민하는 한국인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은 조국이고 베트남은 마음의 고향이기 때문에 어느 팀이 이겨도 좋다"면서 "베트남이 승리하면 양국 유대가 더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대사는 "경기 결과를 예측하는 것은 정말 어렵지만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베트남이 이기면 나도 거리로 나가 베트남 축구팬들과 기쁨을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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