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부상 장기화+잰슨의 부진…LAD, 투수진 전방위 보강 팔 걷어붙이나

[OSEN=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 이동해 기자] LA 다저스가 홈에서 5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다저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5-4로 승리를 거뒀다. 동점상황 9회초 등판해 1실점 기록한 LA다저스 켄리 잰슨이 이닝 마친 후 고개를 숙이며 더그아웃 향하고 있다. 잰슨은 동료들의 타선 지원에 패전투수 위기에서 벗어났다. / eastsea@osen.co.kr

[OSEN=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 조형래 기자] 어쨌든 대권을 노리기 위해선 선발과 불펜을 총망라한 투수진 보강은 필수가 됐다.

LA 다저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코디 벨린저의 연장 10회말 끝내기 홈런으로 5-4로 승리를 거뒀다. 홈경기 5연속 끝내기 승리라는 역대 5번째 진기록을 수립했다.

 짜릿한 연속 끝내기로 팀 분위기는 무릉도원에 떠 있는 것과 다름이 없을 터. 하지만, 끝내기 승리에 도취되기엔 찝찝한 구석이 남아있다. 이날 선발과 불펜 등 투수진 전체에서 분위기와는 걸맞지 않은 소식과 상황들을 확인했기 때문. 

이날 경기 전, 선발진에 대한 문제가 떠올랐다. 다저스는 케이시 새들러를 영입해 40인 로스터에 등록하면서, 왼쪽 팔꿈치 굴근 염좌로 이탈한 리치 힐을 10일 부상자 명단에서 60일 부상자 명단으로 이관시켰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일단 힐의 상태는 괜찮다. 다만 야구공을 잡고 하는 운동을 시작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9월 1일 전까지 돌아오는 것을 상상하는 게 힘들다”는 말로 힐의 부상이 장기화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 

그리고 경기 중에는 마무리 켄리 잰슨이 3-3 동점이던 9회초 올라와 카슨 켈리에 역전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9회말 맷 비티의 동점타, 10회말 벨린저의 끝내기포로 승리를 했기에 잰슨의 난조를 덮어졌다. 하지만 잰슨의 부진은 점점 위험 수위에 다다른 모양새다. 

다저스가 단순히 지구 우승만 노리는 팀이 아니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지난 두 시즌, 월드시리즈에서 모두 좌절했는데 투수진에서 부족한 부분들이 눈에 띄었다. 

힐의 자리를 현재 로스 스트리플링으로 채우고 있고, 훌리오 유리아스라는 대체자원도 있지만 힐의 자리를 고스란히 채우기엔 이닝 소화력, 이름값, 존재감 등 모두 미약하다. 마무리 잰슨 역시 이젠 상대에게 위압감을 줄 수 있는 투수가 아니라는 게 점점 현실에서 와닿고 있다. LA 타임즈는 “지금 불펜으로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한다”고 강도높게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 

야수진의 경우 뎁스를 풍부하게 만들어 줄 코리 시거, A.J. 폴락, 데이빗 프리즈 등이 부상자 명단에서 기다리고 있지만, 투수진의 경우 마땅한 복귀 자원도 없이 돌려막아야 한다. 결국 투수진은 외부 영입을 통한 보강이 필수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아직 다저스의 트레이드 움직임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선발과 불펜진 모두 월드시리즈로 이끌어주고 우승까지 만들어 줄 진정한 청부사를 모셔와야 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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