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론조, 역대급 홈런 더비 우승…연봉 두 배 가까운 상금 획득

2019 홈런더비 우승자 피트 알론조 | MLB.com 캡처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홈런더비에 주인공은 뉴욕 메츠 피트 알론조(25)였다. 당초 메이저리그(ML) 사무국이 의도한대로 비교적은 적은 연봉을 받은 젊은 선수들이 홈런더비에 대거 참가했고 신인 알론조가 홈런왕에 오르며 연봉에 두 배 가량되는 상금을 획득했다.

알론조는 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19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1라운드 8강전에서 홈팬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카를로스 산타나를 14-13으로 꺾은 알론조는 2라운드 4강전에서도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도 20-19로 제치며 결승전에 올랐다. 그리고 알론조는 준결승전에서 3차 연장 포함 홈런 40개를 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결승전에서 꺾었다. 먼저 타석에서 선 게레로가 홈런 22개를 기록했는데 알론조는 종료 23초를 남겨놓고 23개째 홈런을 쏘아 올리며 두 손을 번쩍 들었다.

이로써 알론조는 올시즌 자신의 연봉인 55만5000달러의 두 배에 가까운 100만 달러 상금을 수확했다. 올시즌을 앞두고 ML 사무국은 홈런더비 우승 상금 규모를 이전 30만 달러에서 3배 이상되는 100만 달러로 높였다. 자연스레 신예 거포들의 참여도가 부쩍 올랐고 강한 동기부여와 함께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실제로 알론조를 포함해 홈런더비 참가자 8명 중 5명이 100만 달러 이하의 연봉을 받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빅리그 무대에 오른 알론조는 전반기에만 홈런 30개를 터뜨리며 역대 ML 전반기 최다 홈런 2위에 올랐다. 더불어 메츠 구단 역사상 전반기에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타자가 됐고 메츠 구단 역대 최다인 홈런 41개 돌파도 바라보고 있다. 네임벨류가 높고 수천만 달러 연봉을 받는 스타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신예거포들의 참가를 유도한 ML 사무국의 결정이 빛난 올해 홈런더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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