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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 파행의 역설 '한국 축구 시장도 폭발력 있다'의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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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K리그와 유벤투스 친선경기에는 6만4천여 관중이 몰렸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A 강팀인 유벤투스 내한 경기의 파행 운영은 한국 축구 시장에 여러 가지 의미를 남겼다. 유럽 대형 클럽이 내한하기에 나쁘지 않은, 잠재력 있는 시장이라는 것과 동시에 슈퍼스타가 속한 경우 계약 관계를 분명하게 정해야 한다는 것, 대형 후원사가 꼭 끼어야 한다는 것도 증명했다.

유벤투스는 지난 26일 중국 난징을 떠나 내한했다. 하지만, 당일 도착 경기라는 무리수를 뒀다. 두 시간 넘게 지연 도착하면서 숙소에서 예정됐던 팬 사인회도 파행을 겪었고 경기장 도착도 극심한 교통체증에 늦었다. 금요일 저녁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유가 넘쳤다. 당연히 경기 시작 시각도 50분이나 지연됐다.

무엇보다 이번 파행의 핵심은 호날두의 출전 거부였다. 호날두는 계약상 45분 이상 경기 출전이 필수였다. 하지만, 호날두는 끝내 뛰지 않았다. 수십만 원의 입장권 요금을 지불하고 관전한 6만4천여 팬들의 기대를 실망으로 바꿨다. "메시~메시~"라는 외침까지 들었다.

호날두의 출전 거부 파문 뒤에 짚어야 할 부분이 있다. 유벤투스를 비롯한 유럽 빅클럽의 내한을 어떻게 봐야 하는가다.

최근 세계 프로 축구 시장은 유럽 프리시즌도 하나의 상품이 되면서 북미나 아시아에서 '투어' 또는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등으로 진화해 진행되고 있다. 한국은 냉정하게 이 시장에서 외면받았다. 2009년 FC바르셀로나 내한 당시 리오넬 메시의 출전 여부에 홍역을 앓은 뒤 유럽 팀에 대한 '먹튀' 시각이 컸고 팬들의 불신도 있었다.

그런데 시장이 커지고 중국, 일본은 오는데 한국은 외면하는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다. 이면에는 성장하지 못하고 있던 K리그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유럽 축구 팀들의 침공(?)을 막아야 한다는 인식도 깔렸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바르셀로나 이후 2013년 올림피크 리옹이 전북 현대와 경기를 치른 것과 손흥민이 뛰었던 레버쿠젠(독일) 정도가 2014년에 내한했던 것이 그나마 인상에 남았지만, 경기장을 가득 메우는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지난 4월 스포티비가 개최한 맨체스터 시티의 뷰잉파티에는 맨시티의 하늘색 유니폼을 입고 온 팬만 2천 명 가까이 됐다. 장소의 제약으로 신청 인원을 줄였는데도 말이다.

지난 5월 말 리버풀-토트넘 홋스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L) 결승전만 하더라도 국내에 잠재적인 유럽 클럽 수요자가 얼마든지 있음을 확인했다. 당시 스포티비는 한강시민공원에서 생중계 했는데 2천 명 넘는 인원이 현장에서 밤을 새우며 중계를 시청했다. 거액을 들여 결승전이 열린 스페인 마드리드로 날아가는 팬도 상당수였다. 꼭 이번 시즌만이 아니더라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CL 등에 현장 직관하는 팬도 많이 늘었다.

유벤투스의 경우 싱가포르를 거쳐 중국 투어 중 일정에 차질이 생기자 지난 4월 말께 한국을 들르는 것을 검토해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처음에 제안이 왔었지만, 여러 가지 무리한 상황이 있어서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그런데 더 페스타가 받았다고 해서 많이 놀랐다. 절대로 3개월 이내에 해결 가능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프로축구연맹도 숱한 친선경기 제안서를 가져오는 업체들에 대한 선별이 필요했고 더 페스타에도 유벤투스와 계약서를 가져오지 않으면 승인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로빈 장 대표가 계약서를 가져오자 프로연맹도 승인을 하고 일정을 조율했다.

▲ 한국 축구 시장의 폭발력을 알고도 특별한 반응이 없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한희재 기자

프로연맹도 고려 사항이 있었다. K리그1이든 K리그2든 일정에 피해가 가지 않아야 된다는 논리였다. 유럽팀이 더 주목받는 것 이상으로 K리그도 존중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깔렸다. 27~28일 K리그2(2부리그) 일정이 있어 난색을 표했고 26일로 정리 됐다. 프로연맹 입장에서는 당연한 자세였다. 다만, 더 페스타의 상황을 좀 더 면밀하게 확인하고 조율했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로빈 장 대표는 "경기 하루 전에 내한하라고 숱하게 요청을 했지만, 유벤투스가 괜찮다고 했다. 그래도 안심되지 않아 계속 빨리 들어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루 만에 힘들지 않겠느냐고 했더니 돈을 더 주면 올 수 있다고 했고 선수들이 힘드니 2박 3일 일정을 하루로 줄여 달라고 해서 승인했다"고 주장했다.

유벤투스는 2005-06 시즌 승부 조작 혐의로 세리에B(2부리그)로 강등되면서 팀의 가치가 폭락했다. 회복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수익 사업에 골몰하게 된 상황에서 호날두의 합류는 날개를 단 격이 됐다. 구단 가치도 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최상위 클럽 수준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마케팅 수준은 그렇지 못했다는 것을 이번에 분명하게 획인했다. 초청료도 40억 원 수준을 가져가고 뒷수습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모습만 보여줬다.

동시에 세분된 계약서 작성으로 당일에 주요 선수 출전을 읍소하는 상황이 없어야 한다는 것도 확인했다. 선수 출전 등은 이미 계약서 안에 완벽하게 정리되고 해당 구단이 선수단 수장, 선수와도 소통이 끝나야 한다. 24일 인테르 밀란전에서 풀타임을 뛴 호날두를 두고 로빈 장 대표는 "프리시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25일 각종 행사를 소화해 호날두가 화가 많이 났던 것 같다"고 전했다.

반대로 한국 시장이 분명 매력 있다는 것은 유벤투스전으로 확인이 됐다. 유벤투스전 입장권 수입만 60억 원이 넘었다. 유럽 현장에 직접 가지 못하는 팬들이 국내에서라도 보겠다는 욕망을 입장권 판매 개시 2시간 만에 매진으로 증명했다.

유럽 축구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유벤투스 내한을 두고 몇몇 대형 클럽이 상황 파악을 원했다. 입장권 가격부터, 경기장 규모, 각종 파트너십을 통해 상호 발전 등 다양한 것을 이야기했다. 손흥민, 이강인 등 주요 선수들이 나오는 것에 대한 호기심과 시장성도 눈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 상호 이익을 누릴 방안을 반드시 찾아야 하는 과제가 한국 축구계에 주어졌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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