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트레이드 마감시한 임박… 대어급 ‘빅딜 카드’ 성사될까

‘데드라인 빅딜’이라는 말이 있다.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맞춰 대형급 선수들의 맞교환이 성사될 때 쓰는 용어다. 31일로 프로야구 트레이드 마감시한이 다가오면서 과연 어떤 팀들이 ‘데드라인 빅딜’의 과감한 승부수를 던질지 관심이 쏠린다.

트레이드 마감시한이라는 제도가 생긴 것은 시즌 막바지 순위 결정이 임박한 순간 특정 팀이 선수 쓸어모으기에 나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리그 경쟁의 형평성 유지를 위한 제도인 셈이다. 대신 어느 정도 순위싸움의 윤곽이 드러나는 7월 말을 그 최종시한으로 뒀다.

신정락(왼쪽), 송은범

이런 가운데 지난 28일 LG와 한화가 각각 투수 신정락(32)과 송은범(35)을 맞트레이드했다. LG는 경험이 풍부한 송은범을 영입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쐐기를 박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한화는 신정락이 사이드암 투수인 데다 선발과 불펜 모두에서 활용할 수 있어 젊은 투수들이 성장할 시간을 벌어줄 즉시전력감으로 손색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특히 송은범은 이번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는 점도 트레이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화가 송은범을 FA로 반드시 잡을 생각은 없었다는 의미다.

이렇게 군불이 달궈졌지만 남은 시간이 별로 없기에 또 다른 선수 이동 가능성에 촉각이 모인다. 차명석 LG 단장은 끝까지 트레이드 가능성을 열어놓겠다고 공언할 정도다. 당장 NC, KT 등 5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팀들이나 키움과 두산 등 상위권 팀들도 약한 면을 채워야 가을야구에서 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각 구단이 필요한 자원을 영입하기 위해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특히 송은범에서 볼 수 있듯이 정우람(34·한화), 손승락(37), 고효준(36·이상 롯데) 등 베테랑 불펜 자원에 대한 관심이 적지 않다. 막판 순위싸움과 단기전에서는 마운드의 힘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위권으로 처진 한화와 롯데로서는 이들을 보내고 유망주를 영입해 팀 체질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싶은 생각이 절실하다. 하지만 막상 이들을 원하는 구단들도 좋은 유망주를 내주기를 꺼리고 있다는 점에서 카드를 맞추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즉시 전력감 포수자원이 절실한 롯데의 경우 출혈을 감수하고라도 포수 영입에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어 마지막 하루 어떤 일이 벌어질지 많은 이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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