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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클롭 감독 전화 받고 도르트문트행 선택했다" [GOAL 단독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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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현민 기자 = 이영표 "도르트문트는 가족같은 구단, 클롭 전화 받고 도르트문트행 결정했었다. 훔멜스는 이렇게 성장할 줄 알았지만 슈멜처는 솔직히 놀랬다. 도르트문트, 바이에른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한국 축구의 전설적인 왼쪽 측면 수비수 이영표. 그는 PSV 에인트호벤을 거쳐 토트넘 핫스퍼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뛰면서 비단 한국을 넘어 유럽 무대에서도 명성을 떨쳐왔다. 지난 6월 8일, 도르트문트는 리버풀과 홍콩에서 레전드 매치를 가졌다. 이 레전드 매치에 바로 이영표가 선발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레전드 매치를 시작으로 이영표 선수는 도르트문트와 아시아 내에서 많은 활동을 준비 중에 있다.

세계인의 축구 네트워크 '골닷컴'은 이영표 선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도르트문트와 분데스리가, 그리고 코리안리거 후배들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눠보았다. 먼저 1부는 이영표 선수와 함께 도르트문트 시절 추억 여행을 떠나보겠다. (2편에서는 분데스리가에 대한 이야기와 코리안리거 후배들에 관한 이야기가 나갈 예정입니다)


골닷컴: 2008년 도르트문트 이적 당시 2018/19 시즌 리버풀을 챔피언스 리그 우승으로 이끈 명장 위르겐 클롭 감독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도르트문트를 선택한 이유는 어디에 있었나요?

이영표: 그 당시를 떠올려보면 사실 여러 팀과 연결되어 있었어요. 이 중에는 도르트문트의 가장 큰 라이벌인 샬케도 있었는데요. 제가 PSV 에인트호벤에서 뛰었을 당시 수석 코치였던 프레드 뤼턴이 샬케 감독이어서 영입 제의를 했었거든요. 그래서 샬케 역시 하나의 옵션이었는데 클롭 감독이 직접 제 휴대폰으로 전화해서 그 통화를 하고 나서 클롭 감독의 진심이 느껴져서 도르트문트로 가기로 결정했죠.

골닷컴: 과거 인터뷰에서 클롭 감독은 선수들을 긴장시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셨는데, 직접 경험하셨던 대표적인 사례가 있을까요?

이영표: 진짜 좋은 감독은 한 마디 한 마디가 선수들에게 영향을 끼칩니다. 그것이 전술적인 부분이나 정신적인 부분에 영향을 끼치는데 그렇다고 해서 무섭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긴장감을 유지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기에 선수들이 항상 긴장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집중하지 않거나 감독이 원하는 전술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거나 전술을 따르려는 의도가 없을 때는 화를 내기도 하고 강력하게 이야기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항상 감독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리고 본인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항상 준비를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게 감독의 많은 리더십 중에서 가장 중요한데 그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선수들을 집중시키고, 선수들의 헌신도를 이끌어내서 감독이 원하는 것 이상으로 최선을 다하게 만드는 능력이 클롭 감독에게 있어서 그렇게 얘기했던 거죠.

골닷컴: 도르트문트로 이적하기 이전부터 클롭 감독을 알고 있었는지요?

이영표: 그 전에는 마인츠라는 분데스리가 중하위권 혹은 1부 리그와 2부 리그를 왔다갔다하는 팀을 고정적으로 1부 리그에 안착시킨 감독이라는 이미지였습니다. 약한 팀을 잘 조련하는 떠오르는 감독 중 한 명이었죠. 지금처럼 엄청난 탑클래스 감독이라고는 생각 못했습니다. 그런데 전화 통화를 하면서 저에 대해 잘 알고 계셨고, 저의 플레이스타일이나 제가 와서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고, 저에게 어떤 장점이 있기 때문에 꼭 함께 하고 싶다 그런 이야기를 진솔하게 해서 제가 도르트문트로 오게 됐고, 그리고 6개월이 지났을 때 제가 도르트문트와 재계약을 했거든요. 그 때도 사실 전 재계약을 조금 더 있다가 하려고 했는데 클롭 감독이 와서 내년 계획을 지금 6개월 전에 세워야 하는데 재계약을 했으면 좋겠다고 그 이유를 설명해줬기 때문에 재계약을 한 것도 클롭 감독의 영향이 컸었죠.

골닷컴: 도르트문트 홈 구장 지그날 이두나 파크는 8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경기장이고, 매 경기 모든 좌석이 들어차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매 경기 월드컵을 뛰는 것 같다고 말씀하시기도 했고요. 당시에 대한 기억을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이영표: 제가 터치라인에서 볼을 받으면 팬들이 '리! 리! 리! 리'를 계속 외쳐줬어요. 그 때 당시 제가 상당히 공격적인 스타일이었거든요. 클롭 감독은 누구는 공격하고 누구는 수비하고 이러는 게 아니라 공격과 수비를 다 하는 걸 원했기 때문에 제가 공격적으로 나가는 걸 아주 좋아했었고, 그래서 마음껏 공격을 했었어요. 그 때 팬들이 제가 드리블하고 하는 걸 굉장히 좋아했었어요. 수비가 드리블하고 상대 진영으로 공격하러 나가고 이러는 걸 많이 좋아했어서 특히 홈에서 제가 볼을 잡으면 이미 팬들이 응원을 해줬던지라 저에겐 상당히 기억에 남죠.


골닷컴: 도르트문트 이적 후 분데스리가 4라운드에서 데뷔하고, 6~20라운드 연속 선발 출전하다가 20라운드 에네르기 코트부스와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퇴장을 당했습니다. 프로 선수 시절 최초의 퇴장이었는데 당시 상황이 어땠나요? 언론에서는 마치 브루스 리 같았다고 표현했던 게 기억납니다.

이영표: 그 때 정확하게 기억하는데 공이 제 뒤쪽에서 길게 넘어왔어요. 그래서 제가 공만 보면서 점프를 뛰어서 발등 트래핑을 했는데 상대는 공이 앞쪽으로 오니까 공교롭게도 그 순간 가슴 트래핑을 한 거죠. 제가 발을 내민 순간 상대는 가슴 트래핑을 하니까 발에 가슴이 걸린 거죠. 그런데 전 정말 그 선수를 아예 못 봤거든요. 그래서 퇴장을 당한 거죠. 이건 의도된 건 절대 아니었고 사고였어요. 문제는 사진 자체는 제가 점프를 뛰어서 상대 가슴을 뻥 차는 사진이었습니다. 사진만 보면 완전 퇴장 맞았죠.

골닷컴: 이영표 선수가 도르트문트에서 뛰던 당시 어린 선수였던 마츠 훔멜스와 마르첼 슈멜처가 아직도 선수로 뛰고 있습니다. 독일 대표팀에서도 활약했고,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선수들로 자리잡았는데 이 두 선수가 지금처럼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하셨나요?

이영표: 슈멜처는 진짜 이렇게 성장할 줄 몰랐죠. 나가는 타이밍도 못 잡아서 저한테 많이 물어보던 친구였습니다. 훔멜스는 괜찮았어요. 속도가 느린 약점이 있긴 하지만 그 약점이 드러나지 않는 상당히 지능적인 플레이를 했고, 좋은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슈멜처는 진짜 깜짝 놀랬죠. 이 친구는 진짜 많이 성장한 겁니다. 그런데 저는 슈멜처가 충분히 성장이 가능하다고 생각한 게 태도가 정말 좋았어요. 슈멜처는 저랑 포지션이 겹쳤기 때문에 밥 먹을 때도 제 옆에 와서 물어보고 같이 훈련도 했었거든요. 이 친구의 태도를 봤을 때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거나 발전하려는 의지, 겸손함, 성품, 이런 것들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보면 이 친구가 지금과 같은 멋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때 당시에 떠오르는 이미지는 그냥 제 입장에선 애였거든요. 나중에 독일 대표팀에도 뽑히고 했을 때 전 놀랍기도 하고 반갑기도 했죠.

골닷컴: 도르트문트에서 보낸 한 시즌이 구단 입장에선 인상 깊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 6월, 홍콩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도르트문트 레전드 매치에도 출전했는데, 경기에 나서게 된 배경을 말씀해 주세요.

이영표: 구단에서 당연히 요청이 왔었고, 그 당시 친구들하고 잘 지냈거든요. 도르트문트의 좋은 점 중에 하나가 지금도 그렇지만 같이 일하는 매니저는 물론 사람들이 너무 좋았어요. 저는 경기도 경기지만 그 때 가서 예전 선수들하고 도르트문트 가족들을 본다는 게 굉장히 좋아서 그것 때문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경기를 하는데 날씨도 덥고 운동을 하나도 안한 상태에서 갔기에 너무 힘들었지만 정말 즐거웠어요.

골닷컴: 도르트문트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했는데, 문어 이영표 선생님의 촉을 살려 2019/20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은 어느 팀이 차지할까요?

이영표: 저는 당연히 도르트문트가 우승하기를 바라죠. 일단 바이에른 뮌헨이라는 팀이 전체적인 역사에서 독일 축구를 대표하는 팀이고, 그런 전통은 인정해줘야 합니다. 그렇다면 바이에른에게 대적할 팀은 독일에서는 지금 도르트문트 밖에 없으니까 도르트문트가 바이에른 1강 체제를 깨주길 바라는데 최근에 도르트문트가 선수들을 수급하고 또 이 선수들이 엄청난 이적료를 남기고 빅리그로 떠나고 그러면서도 성적은 분데스리가에서 계속 상위권을 유지하는 패턴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긍정적이라고 느끼는 점은 도르트문트가 구단을 운영하면서 얻는 유니폼 판매같은 부수적인 수익도 있지만 특히 선수를 사고 파는 것에서 엄청난 이익을 내고, 이를 다시 투자해서 수익을 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걸 봤을 때 이게 만약 꾸준히 지속된다면 바이에른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실제로도 전 지금 줄여가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런 점이 전 희망적인 부분이라고 봅니다. 지금의 흐름으로 봤을 때 바이에른과의 격차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보고 있어요.

골닷컴: 한츠-요아힘 바츠케 도르트문트 CEO는 예전에 2020년까지 독일에 2개의 등대를 세우는 게 목표라고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독보적인 등대 하나가 바이에른이라면 여기에 대항하는 다른 등대 하나를 세우겠다고 했는데요. 이영표 선수가 생각했을 때 이 목표를 향해 순조롭게 성장하고 있다고 보는 건가요?

이영표: 전 굉장히 빠른 속도로 그 목표에 다가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사실은 분데스리가 같은 리그에서는 규모나 여러가지 면에서 봤을 때 바이에른과 같은 수준의 팀이 적어도 3팀 정도는 있어야 하거든요. 그런데 워낙 바이에른이 독보적이기 때문에 만약에 등대 2개가 세워져야 한다면 그 두 번째는 역사로 보나 뭘로 보나 당연히 도르트문트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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