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쿠어스필드 등판 6이닝 무실점

류현진이 투수들의 지옥에서 살아남았다. 지난번 아픈 기억을 지우는 6이닝 무실점 피칭. 오늘은 천적 아레나도를 상대로도 세 타석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득점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승리는 놓쳤지만, 시즌 평균자책점을 1.74에서 1.66으로 더 떨어뜨렸다. 현재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2위 슈어저의 기록은 2.41이다. 트레이드 마감시한이 지난 메이저리그는 선수들이 대거 이동했다. 애틀랜타와 워싱턴은 불펜을 보강했고, 오클랜드는 태너 로어크로 선발진을 채웠다. 코리 디커슨은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 '먹거리 볼'을 외친 마이애미는 잘 키운 루키 투수 잭 갤런을 애리조나로 보냈다. 다저스가 끝내 펠리페 바스케스를 얻지 못한 반면 휴스턴은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서 큰 손을 자처했다. 잭 그레인키 영입에 성공한 휴스턴은 막강 선발진을 꾸리게 됐다.

오늘의 코리안리거
류현진 6이닝 1K 무실점(3안 1볼) era 1.66

추신수 5타수1안타 1홈런 (.278 .374 .487)
최지만 4타수2안타 1볼넷 (.264 .354 .419)

다저스(71승39패) 5-1 콜로라도(50승59패)
W: 켈리(5-3 5.20) L: 데이비스(1-5 6.82)
류현진은 통산 6번째 쿠어스필드 등판. 게다가 부담이 더한 낮경기였다. 1회와 2회 6타자만을 상대한 류현진은 3회 월터스에게 2루타를 내줬다. 1사 후 블랙몬의 안타는 적시타가 되는 듯 했지만, 우익수 벨린저가 홈으로 달려들던 월터스를 잡아줬다. 앞서 먼시를 비롯해 초반 다저스 수비가 류현진을 도와주는 모습. 류현진은 4회 2사 1,2루 위기도 알론소를 땅볼 처리하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지난번 와르르 무너졌던 5회는 세 타자를 3자범퇴로 돌려세웠다. 탈삼진은 없었지만 5회까지 무실점 피칭(66구). 콜로라도 선발 마르케스도 순조롭게 경기를 끌고 갔다. 직전 쿠어스필드 등판에서 2.2이닝 11실점으로 무너진 마르케스는 5회까지 삼진 8개를 뺏어내면서 무실점 쾌투를 이어갔다. 쿠어스필드를 투수친화적구장으로 만든 두 투수들로 인해 경기는 중반까지 0-0으로 진행. 다저스는 6회초 버듀고가 선두타자 2루타를 치고 나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기회 뒤 위기가 온다는 격언을 생각하면 상위타선부터 시작하는 6회말은 다소 위험해보였다. 하지만 류현진은 블랙몬-스토리-아레나도를 삼진 라이너 뜬공으로 제압해 이 격언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마르케스가 몸을 푸는 과정에서 갑자기 부상으로 교체된 가운데 류현진도 7회말 바에스와 교체됐다. 다저스가 7회초 공격에서 실마리를 풀지 못하면서 오늘 등판은 6이닝 1K 무실점(3안타 1볼넷) 노디시전(80구)이 됐다(11승2패 1.66).

류현진 쿠어스필드 등판

6.0이닝  2실점 [승]
4.2이닝  2실점 [패]
4.0이닝 10실점 [패] *5자책
2.0이닝  5실점 [패]
4.0이닝  7실점 [패]
6.0이닝  0실점

오늘 아레나도와의 승부

1회 - 땅볼 / 2구 / 체인지업
4회 - 뜬공 / 1구 / 커터
6회 - 땅볼 / 2구 / 슬라이더

어제 9점을 낸 다저스 타선은 류현진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한 점을 뽑지 못했다. 콜로라도 선발 마르케스에게 6이닝 10K 무실점(2안타 무사사구)으로 끌려갔다(85구). 승리를 추가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쿠어스필드에서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친 것이 대단한 성과. 지난번에는 위기에서 흐름을 곧바로 뺏겨 대량 실점을 했는데, 오늘은 마운드에 있는 내내 자신의 템포로 피칭을 펼쳤다. 커터(26구)와 체인지업(23구)을 주로 구사. 보더라인에 걸친 공이 많았던 오늘은 평균 타구속도가 83.2마일에 머물렀다(6월29일 쿠어스필드 91.0마일). 올 시즌 쿠어스필드 원정 투수가 6이닝 이상 던진 것은 18번째. 이가운데 무실점 피칭을 해낸 투수는 6월13일 콜 해멀스(7이닝 무실점)와 오늘 류현진밖에 없다. 한편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내려갔던 마르케스는 전신 경련(Full body cramping)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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