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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역전승' 진종오 "오늘은 사격 생각 안 하고 쉴래요"

비노 0 835 0 0

"러시아 선수가 너무 잘 쏴서 1등은 생각도 못 했다."

산전수전 다 겪은 '사격 황제' 진종오(39·KT)에게도 이런 역전극은 드문 일이었다.

진종오는 6일 경남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8 국제사격연맹(ISSF)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10m 공기권총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2관왕에 올랐다.

단체전을 겸한 본선에서 한승우(35·KT), 이대명(30·경기도청)과 1천747점을 합작해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따낸 진종오는 결선에서 사격 역사에 남을만한 역전 드라마를 썼다.

경기 초반 흔들린 탓에 아르템 체르소누프(러시아)와 크게 격차가 벌어졌던 진종오는 7발을 남겨두고 6.2점의 차이를 모두 지워버리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마지막 발에 체르소누프와 241.5점 동점을 만들었고, 슛오프에서 10.3점 대 9.5점으로 앞서 두 번째 금메달을 확정했다.

진종오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한 발까지 이길 것 같다는 생각은 안 했다"면서 "러시아 선수가 너무 잘 쏴서 마음을 비웠는데, 그 덕분에 이런 경기를 만들었다"며 활짝 웃었다.

다음은 진종오와 일문일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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