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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충격' 여자배구... 일본 1군에 압승, 2군에는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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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대표팀 공수 핵심, 이시카와(19세·173cm) 선수... 2019 신한금융 서울 '여자배구 아시아선수권' 대회 (2019.8.23)


 
한국 여자배구가 2019 아시아선수권에서 일본에 패해 '대회 사상 최초 우승'의 꿈이 좌절됐다. 특히 일본 대표팀 2군에 해당하는 어린 선수들에게 패했다는 점에서 충격파가 컸다.

한국은 지난 24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아래 아시아선수권) 대회 준결승에서 일본에 세트 스코어 1-3(25-22, 23-25, 24-26, 26-28)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한국은 김연경이 30득점, 공격성공률 46%로 최고 활약을 했다. 이재영은 20득점과 공격성공률 41%, 김희진은 9득점과 공격성공률 23%를 기록했다. 센터진은 양효진 7득점, 김수지 4득점, 박은진 3득점을 올렸다.

일본은 이시카와가 30득점, 공격성공률 49%로 최고 활약을 했다. 이어 소가가 13득점과 공격성공률 55%로 뒤를 받쳤다. 오사나이도 11득점을 기록했다. 센터진의 활약도 눈부셨다. 히라야먀가 14득점, 야마다가 10득점을 올렸다.

뜻밖의 패배도 그렇지만, '아이러니한 결과'가 배구계를 더욱 당혹스럽게 했다. 일본 대표팀 1군에는 압승을 거두고, 2군에게 패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지난 6월 충남 보령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VNL)'에서 일본 대표팀 1군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0 완승을 거둔 바 있다.

당시 일본은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최근 몇 년 동안 일본 대표팀 1군 주전 멤버가 풀로 출전한 경기에서 한국에 0-3 완패를 당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것도 한국은 이재영, 양효진, 김수지 등 주전 멤버 상당수가 빠진 상태였다. 이번에는 반대가 됐다. 한국이 1군 주전 멤버가 빠진 일본에게 패했다.

'1군보다 강한 2군'... 청소년 세계선수권 '전승 우승'

일본의 서울 아시아선수권 대표팀은 앞으로 일본 배구를 이끌어갈 강력한 '차세대 주역'들이다. 올해 청소년(U20) 대회에서 세계를 제패한 멤버들이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감독도 U20 세계선수권 우승을 이끈 아이하라 노보루(51세) 감독이다.

일본은 지난 7월에 열린 '2019 U20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브라질, 미국, 러시아, 이탈리아 등 세계 강호들을 모두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그것도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전승 우승'이었다. 일본 선수들은 대회 MVP, 베스트 레프트, 베스트 세터 상을 휩쓸었다.

이번 서울 아시아선수권 엔트리 14명을 포지션별로 살펴보면, 레프트는 이시카와(19세·173cm·등번호 14번), 오사나이(22세·175cm·5번), 니시카와(19세·180cm·17번), 요시노(20세·173cm·8번)로 구성됐다.

라이트는 소가(18세·173cm·13번), 나카가와(19세·180cm·10번)가 포진했다. 센터는 야마다(19세·184cm·11번), 히라야마(19세·180cm·15번), 이리사와(20세·188cm·9번), 오사키(19세·180cm·18번)가 맡는다.

세터는 세키(20세·170cm·6번), 마쓰이(21세·170cm·7번), 리베로는 미주수기(19세·165cm·16번), 니시무라(19세·168cm·12번)가 책임진다.

주전 멤버는 레프트 이시카와, 오사나이, 라이트 소가, 센터 야마다, 히라야마, 세터 세키, 리베로 미주수기다.

엔트리 14명 중 무려 8명이 U20 세계선수권 우승 멤버들이다. 특히 이시카와, 소가, 니시카와, 아먀다, 히라야마, 미주수기는 2019 U20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핵심 주전이었다. 나카가와, 니시무라도 출전했었다.

일본 성인 대표팀 1군에서 활약했던 선수는 세키, 오사나이, 나카가와 3명이다. 이들은 지난 5~6월에 열린 2019 VNL에서 대표팀 1군 멤버들과 함께 경기를 뛰었다. 청소년 세계선수권 대회 우승 멤버에 성인 대표팀의 세터와 공격수가 가세하면서 전력이 더 강화됐다.

공수 겸비 공격수, 세터 스피드 배구 운영 '탁월'
 

 일본 대표팀 선수들, 왼쪽부터 오사나이(5번), 세키(6번), 소가(13번)... 2019 신한금융 서울 '여자배구 아시아선수권' 대회


  
서울 아시아선수권 대표팀에서 주목되는 선수는 단연 레프트 이시카와, 라이트 소가, 그리고 세터진이다.

이시카와와 소가는 U20 세계선수권 우승을 이끈 주역이자 이번 대회에도 핵심 역할을 했다. 이시카와는 U20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MVP와 베스트 레프트상을 수상했다. 소가도 베스트 레프트에 선정됐다.

특히 두 선수는 일본의 서브 리시브를 전담하면서도 공격력까지 뛰어나다. 소위 '완성형 공격수'에 가깝다. 

이시카와는 작은 신장에도 불구하고 공격 기술이 탁월했다. 교묘하게 상대의 블로킹을 피해서 때리거나 블로킹에 터치 아웃을 시키고, 수비가 어려운 코스로 강하게 때리며 높은 공격 성공률을 보였다. 득점력과 어려운 볼을 처리하는 능력은 오히려 대표팀 1군의 주전 멤버들보다 나은 모습이었다.

소가는 포지션은 라이트에 서지만, 서브 리시브에 적극 가담하는 '리시빙 라이트' 역할을 하고 있다. 일본의 서브 리시브는 이시카와, 소가, 리베로 3인이 전담하다시피 했다.

센터 야마다, 히라야마의 중앙 속공도 대표팀 1군 주전 못지않게 빠르고 성공률이 높았다. 센터진의 신장은 오히려 1군보다 더 높아졌다. 세터의 스피드 배구 운영 능력도 탁월했다. 세키, 마쓰이 두 세터는 빠르고 정확하고 다양한 볼 배급으로 한국의 블로킹 벽을 무력화시켰다.

질식 수비-스피드 배구 '최대 강점'... 단신 군단은 숙제

아이하라 일본 대표팀 감독은 한일전 승리 직후 기쁨과 감격스러움을 한껏 드러냈다. 그는 "아직 어린 선수들이라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며 "한국은 강한 전력을 갖추고 있는 팀이다. 승리는 전혀 상상도 못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번 한일전에서 일본의 경기력은 일본 배구의 특징이 가장 완성도 있게 나타났을 때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 배구의 특징은 크게 3가지다. 단신 군단, 상대가 질리도록 걷어올리는 '질식 수비', 토털 배구를 바탕으로 하는 스피드 배구다.

특히 공격이 상대 팀의 블로킹에 걸려 우리 코트로 떨어졌을 때 즉시 받아내는 어택 커버(attack cover), 상대의 페인트 공격을 걷어올리는 끈질긴 수비력, 그리고 어택 커버와 디그 후 반격 과정이 빠르고 다양하게 전개되는 스피드 배구는 세계 최정상급 수준이다.

그런 배구로 단신 군단의 한계를 극복하고, 대회 컨디션에 따라 세계 강호들도 종종 무너뜨리는 괴력을 발휘한다.

다만, 최근 세계 배구의 흐름이 갈수록 장신화, 스피드 배구, 서브가 강화되면서 일본이 세계 강팀의 장신 군단과 대결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청소년 대회에서는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뛰어난 성적을 올리지만, 성인 국제대회에서는 단신 군단의 한계를 드러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서울 아시아선수권 대표팀 선수들이 앞으로 국제무대에 자주 등장하고, 상대팀들이 플레이 스타일을 파악한 이후에도 공격이 계속 통할지는 더 지켜봐야 할 일이다. 현재 대표팀 1군이 겪고 있는 한계를 극복해 낸다면, 새로운 황금 세대가 될 수도 있다.

센터·파이프 공격, '핵심 옵션'으로 끌어올려야

반면, 한국 대표팀은 매 세트 결정적인 상황에서 공격 성공률이 떨어지고 수비 조직력이 흔들리면서 무너졌다.

따지고 보면, 도쿄 올림픽 세계예선전(공식명칭 대륙간 예선전)에서 러시아에 역전패, 이번 아시아선수권에서 일본전 역전패 모두 똑같은 패턴으로 패했다.

가장 큰 문제는 막판 중요한 상황(클러치 상황)에서 공격 옵션이 레프트, 라이트 윙 공격수에게 지나치게 편중된다는 점이다.

센터의 중앙 속공이나 이동 공격, 윙 공격수들의 파이프 공격(중앙 후위 시간차 공격)을 클러치 상황에서도 과감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서 공격 옵션을 늘리지 않으면, 앞으로도 계속 고비를 넘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하는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센터 공격과 파이프 공격을 핵심 옵션이 아니라 간간이 양념으로 사용하는 팀은 결코 국제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없다. 이는 최근 세계 배구 흐름과 국제대회 결과들이 넘치도록 증명해주고 있다.

러시아가 한국에게 패배 직전까지 몰리면서도 버틸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도 센터진의 중앙 속공이었다. 윙 공격수들이 부진한 가운데, 코롤레바(28세·196cm), 페티소바(25세·190cm) 두 센터가 중요한 순간에 강력한 속공을 작렬하면서 어려운 고비들을 넘겼다. 특히 한국은 코롤레바의 속공을 전혀 막지 못했다. 사실상 코롤레바에게 패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번 일본전 승패는 그다지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현재 한국 배구의 모든 초점이 내년 1월 '도쿄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전(공식명칭 대륙별 예선전)'에서 단 1장 남은 마지막 본선 티켓을 따내는 것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배구계는 물론 일반 스포츠 팬들까지 초미의 관심사다.

지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센터와 파이프 공격 활용도를 높이는 훈련에 매진할 필요가 분명히 있어 보인다.

다행히 한국 대표팀은 공격 옵션을 늘리고 수비 조직력을 다질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남아 있다. 오는 9월 14일부터 29일까지 일본에서 열리는 '2019 월드컵 대회'에 출전하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과 도쿄 올림픽 티켓을 놓고 끝장 승부가 예상되는 태국은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한다. 세계랭킹이 한국보다 낮기 때문이다.

한국 대표팀은 월드컵에 일부 부상 선수가 복귀하는 등 베스트 멤버가 출전한다. 그리고 세르비아(세계랭킹 1위), 중국(2위), 미국(3위), 브라질(4위) 등 세계 최정상급 팀들과 대결한다. 특히 러시아, 일본 대표팀 1군과 '리턴 매치'도 예정돼 있다. 승패도 중요하지만, 경기 내용과 스피드 배구의 완성도가 달라져야 한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25일 오후 1시 30분에 중국과 아시아선수권 동메달 결정전을 갖는다. 일본과 태국은 오후 4시부터 결승전을 치른다. 경기 장소는 모두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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