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의 ‘진심어린 반성’ 통했다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속해서 구단 관계자와 만났다. 동료들과도 연락하며 미안한 마음을 전달했다. 특히 본인이 일으킨 논란이 얼마나 큰 파문을 일으켰는지, 그 부분에 대한 책임감을 느꼈다. 이 진심이 통했다.

한화 이용규(34)가 징계에서 풀려난다. 진심 어린 반성의 모습을 보였고, 구단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손을 잡았다.

한화는 31일 오후 “이용규에 대한 참가활동 정지 징계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박종훈 단장과 이용규가 만나 이와 관련한 대화를 나눴고, 이어 31일 오후 구단 징계위원회를 통해 징계를 해제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구단 관계자는 “이용규가 지속해서 진심 어린 반성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구단에서도 이용규의 징계에 대한 논의를 지속해서 해왔고, 한용덕 감독님도 대승적인 차원에서 포용하고자 하는 의견을 내셨다”며 “당장 1군에 합류하는 것은 아니다. 육성군에 합류해 훈련하면서 올 시즌을 마무리한다. 마무리 캠프부터 본격적인 팀 훈련에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용규는 지난 1월30일 스프링캠프로 떠나기 직전 2+1년 최대 26억원에 한화에 잔류하는 것으로 자유계약(FA) 계약을 맺었다. 실력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겠다며 누구보다 진지한 모습으로 훈련에 임했다. 그런데 시범경기를 치르는 중간, 개막을 일주일을 앞두고 돌연 트레이드를 요청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어 팀 훈련에 지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한화는 무기한 자격 정지라는 징계를 내렸다.

이후 이용규는 진심 어린 반성의 시간을 보냈다. 구단 관계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용규가 지난 4월부터 단장님, 운영팀장을 지속해서 만나면서 반성의 뜻을 전달했다. 이어 선수들과도 연락하면서 사과했다”라고 설명했다.

한용덕 감독 역시 대승적인 차원에서 포용하기로 했다. 한용덕 감독은 “한 번의 실수로 선수생활이 끝나는 것은 가혹하다고 생각한다. 선수도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라며 이와 같은 의견을 구단에 전달했다.

구단 관계자는 “이번 징계 해제는 팀 성적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당장 1군에 합류해 활동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라며 “이용규 본인이 시즌 시작 전에 논란을 일으킨 부분에 대한 책임감을 크게 느낀 것 같다. 팀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용규는 9월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KT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구장을 찾을 예정이다. 이날 오전 팀 훈련을 앞두고 더그아웃을 찾아 한용덕 감독 및 선수단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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