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이례적 ‘불펜 투구’ 했는데…CY도 PS 1선발도 불투명

심기일전해도 부진 탈출이 쉽지 않다. 류현진(32, LA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은 물론, 포스트시즌 1선발 등판 여부에도 먹구름이 꼈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다저스는 작 피더슨이 2홈런을 쳤고, 불펜이 호투하면서 7-3으로 이겼다. 매직넘버도 4로 줄였는데 류현진만 못 웃었다.

24일 뉴욕 양키스와 경기부터 3경기 연속 5회를 못 견뎠다. 류현진은 4.1이닝 6피안타 4볼넷 3실점으로 아쉬웠다. 3회까지 0의 흐름을 잇더니 4회 2실점, 5회 집중타로 1점 준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올 시즌 류현진이 득점권 상황에서 유독 강했던 터라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결단이 야속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류현진이 최근 4경기 평균자책점 9.95,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2.05로 부진한 걸 고려하면 흐름을 끊고 갈 필요가 있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2.35에서 2.45로 올랐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 구도에서 이점을 다소간 잃은 모양새다. 해당 부문 1위 자리는 간신히 지켰다. 다만,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가 2.53으로 쫓는 데다 맥스 슈어저(워싱턴, 2.60),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 2.76)와 큰 차이가 없다.

이대로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도, 포스트시즌 1선발 후보에서도 입지가 좁아질 터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 매체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 빌 플런킷 기자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다 “평균자책점 부문과 사이영상 수상, 그리고 포스트시즌 1선발, 이 모든 게 지금은 굉장히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류현진도 문제의식을 안 가졌을 리 없다. 5일 경기 전 3경기에서 부진한 투구를 하면서는 평소 루틴상 하지 않던 불펜 투구도 했다. 로스앤젤레스 지역지 ‘LA 타임스’에 따르면 류현진은 릭 허니컷 투수코치와 함께 훈련했다고 한다. 해법을 강구했는데도 류현진은 효과를 못 봤다. 전례 없던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류현진은 해법을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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