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감독, "박항서의 베트남, 아시아 강자라 부를만 해"

(베스트 일레븐)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이끄는 탄쳉호 감독이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을 칭찬했다. 탄쳉호 감독은 오는 10월 10일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G조 조별 라운드 3차전에서 베트남을 상대한다.

말레이시아는 인도네시아 원정에서 극적 역전승을 거뒀지만 UAE(아랍에미리트)에 역전패하며 1승 1패로 힘겨운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말레이시아로선 베트남전이 중요한 승부처인 셈이다.

하지만 탄쳉호 감독은 상대 베트남이 말레이시아보다 훨씬 좋은 팀이라며 미리 고개를 숙였다. 베트남 언론 <봉다 플러스>가 전한 소식에 따르면, 탄쳉호 감독은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은 아시아 강자라고 부를 만하다. 여기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박항서 감독이 구축한 탄탄한 수비력이다. 베트남은 끈끈하고 거친 수비로 상대를 괴롭힌 뒤 역습으로 골을 넣는다. 또 하나는 베트남의 열렬한 홈 팬이다. 우린 이번 만남에서 그 두 가지를 다 상대해야 한다”라며 베트남의 수비력과 홈 어드벤티지 등이 자신들을 괴롭힐 거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가만히 당하겠다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탄쳉호 감독은 “경험이 많은 선수들을 위주로 소집해 베트남의 밀집 수비를 뚫어낼 복안을 만들 것”이라며 이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적장조차 인정한 박항서 감독의 탄탄한 수비 전술이 과연 이를 1순위로 경계하는 탄쳉호 감독에게도 통할 수 있을까? 두 팀의 경기 티켓이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팬들에 의해 일찌감치 매진된 가운데, 맞대결의 결과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글=안영준 기자(ahnyj12@soccerbest11.co.kr)
사진=<봉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