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단장의 불면증' 페게로의 침묵, 류중일 감독의 해결책은?

LG 트윈스가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0-1 패배를 당했다. 

8회까지 팽팽한 0-0 투수전, 9회말 키움 박병호가 LG 마무리 고우석의 초구를 때려 끝내기 홈런으로 경기를 끝냈다. 

LG는 이날 선발 타일러 윌슨이 8이닝 8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팀 타선이 침묵했다. 4번 김현수는 3타수 무안타(1볼넷),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페게로도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김현수는 2회 선두타자로 나온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이후에는 범타로 물러났다. 7회 1사 1루에서 유격수 뜬공 아웃, 9회 2사 1루에서 또 유격수 뜬공 아웃으로 고개 숙였다. 

페게로는 2회 1사 1루에서 2루수 땅볼로 선행 주자 아웃, 5회 삼진 아웃, 7회 2사 1,2루에서 풀카운트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적시타 한 방을 기대했는데, 아쉬웠다. 페게로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타수 무안타, 2경기 7타수 무안타가 이어지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후 페게로의 2경기 연속 무안타 질문을 받고 "공격에서 김현수와 페게로의 장타가 없다면 점수가 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됐다. 내일 다시 심기일전하겠다"고 말했다.

차명석 단장은 이날 경기 전 "페게로 저 녀석 때문에 잠을 못 잤다"며 고민을 농담 섞인 말로 했다. 지난 7월 중순 토미 조셉의 대체 선수로 LG 유니폼을 입은 페게로는 시즌 후반 4경기 연속 홈런을 때리는 등 장타력을 보여줬다. 9월 타율은 3할2푼1리였다. 하지만 중요한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침묵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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