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 다저스, 2016 어게인 위해 뷸-커-류 출동

LA 다저스가 워싱턴과의 NLDS 5차전에 선발 3인방을 ㅁ두 준비시킨다. 왼쪽부터 류현진, 클레이턴 커쇼, 워커 뷸러. | 게티이미지 코리아
벼랑 끝에 몰린 LA 다저스가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위해 선발 3대장을 모두 쏟아붓는 총력전에 나선다. 선발 워커 뷸러에 이어 클레이턴 커쇼는 물론 류현진까지 불펜에서 대기한다. 선발에 비해 불펜이 약한 다저스의 고육지책이다.

다저스는 10일 오전 9시37분에 다저스타디움에서 워싱턴과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을 시작한다. 2승2패로 맞선 상황에서 모든 것이 걸린 한 판을 치른다.

다저스는 올시즌 106승을 거두면서 내셔널리그 최고 승률을 거뒀다. 리그에서 가장 강한 팀이다. 워싱턴은 동부지구 우승을 애틀랜타에 내준 가운데 밀워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고 디비전시리즈에 올라왔다. 정규시즌 성적에서는 큰 차이를 드러냈지만 가을야구에서는 팽팽하게 맞섰다.

다저스 선발은 워커 뷸러가, 워싱턴 선발은 스티븐 스트래즈버그가 나선다. 둘 모두 가을야구에서 무척 강했다.

스트래즈버그는 포스트시즌 통산 5경기(선발 4경기)에 나와 3승2패를 기록했다. 2패 모두 호투 속 불운이었다. 5경기에서 평균자책이 0.64밖에 되지 않는다. 스트래즈버그는 앞선 2차전에서도 다저스 타선을 6이닝 1실점으로 막았다.

2년차 뷸러도 가을에 만만치 않았다. 지난해 첫 3경기에서는 조금 흔들렸지만 보스턴과의 월드시리즈에서 7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지난 워싱턴과의 1차전에서 6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했다. 스트래즈버그가 2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불펜으로 3이닝을 던졌고, 5일 2차전에서 6이닝을 소화하는 등 빡빡한 일정 속에서 등판하는 것과 달리 뷸러는 4일 1차전 등판 뒤 5일 휴식 뒤 마운드에 오른다.

다저스가 선발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다면, 에이스급 선발들이 대기하는 후반 싸움에서는 유리하다. 워싱턴은 에이스 맥스 셔저가 5차전 불펜 등판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다저스는 커쇼와 류현진이 모두 불펜 대기한다. 챔피언십시리즈에 오를 경우 1선발로 나설 류현진은 가능한 아껴야 하는 상황이지만, 경기 흐름이 여의치 않을 경우 1이닝을 던질 수도 있다.

다저스는 2016년 디비전시리즈에서 워싱턴과 벼랑 끝 승부를 벌인 바 있다. 당시는 다저스타디움 홈경기가 아니라 내셔널스파크 경기였다. 당시 리치 힐이 선발이었고, 다저스는 7회 작 피더슨의 홈런, 저스틴 터너의 3루타 등으로 4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9회에는 에이스 커쇼가 마무리로 나와 4-3 승리를 지켰다. 다저스는 뷸러-커쇼-류현진을 내세워 2016년 5차전의 재현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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