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 자책골' U-19 女축구, 미얀마에 1-0 신승..북한과 4강 맞대결

[OSEN=강필주 기자] 한국 19세 이하(U-19) 여자축구대표팀이 고전 끝에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여자 챔피언십 4강에 올랐다.

허정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태국 촌부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3차전 미얀마와 경기에서 상대 골키퍼의 자책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중국을 2-1로 꺾었지만 일본에 0-2로 패했던 한국은 2승1패(승점 6)를 기록, 일본(승점 9)에 이어 조 2위로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오는 6일 북한과 결승행을 다투게 됐다. 

한국은 경기 전까지 중국과 같은 승점 3으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미얀마를 꺾으며 승점 6을 확보했고 일본이 중국을 2-1로 이기면서 4강행을 확정했다. 

한국은 골키퍼 이현주(울산과학대)를 비롯해 정유진(울산과학대), 이덕주(강원도립대), 윤현지(위덕대), 정민영(고려대), 이정민(위덕대), 현슬기(강원도립대), 이은영(울산현대고), 구채현(고려대), 천가람(충주예성여고), 김혜정(화천정보산업고)이 베스트 11을 구성했다.

경기 전 예상은 한국의 낙승이었다. 일본이 5-0, 중국이 5-1로 손쉽게 이긴 미얀마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미얀마는 숫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상대로 강한 투지를 보였다. 한국은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면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경기 시작 9분 만에 이은영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할 때까지만 해도 완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한국은 계속된 공격에도 미얀마 골문이 열리지 않으면서 초조해졌다. 

한국은 전반 40분 모 마 마 소가 퇴장을 당하면서 페널티킥까지 얻어냈다. 절호의 선제골 기회. 하지만 키커로 나선 구채연이 날린 슈팅은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답답한 공격이 후반까지 이어지자 한국은 후반 11분 에이스 강지우(고려대)까지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강지우가 후반 30분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은 또 다시 골대를 때리기도 했다.

결승골은 후반 34분이 돼서야 나왔다. 오른 측면을 돌파하던 이정민이 올린 강력한 크로스가 그대로 상대 골키퍼 주 랏 나디의 손을 맞고 들어가는 자책골로 승부가 갈렸다. 

한국은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후반 15분 미얀마의 노 킨이 때린 프리킥이 이현주 골키퍼 손을 맞고 흐르자 쇄도하던 마웅의 슈팅으로 이어졌다. 다행히 오른쪽 골문을 살짝 벗어났지만 위험한 순간이었다. 

한편 8개 팀이 2개 조로 나뉘어 조별 리그를 치른 이번 대회는 각 조 1, 2위가 4강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결승에 진출하는 두 팀과 3~4위전 승자까지 총 3개 팀에게 내년 7월 나이지리아에서 열리는 2020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 출전권이 주어진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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