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완벽투+이정후 맹활약' 한국, 호주에 5-0 완승

[STN스포츠(고척)=박승환 기자]

프리미어 12 대한민국 대표팀이 양현종의 '완벽투'와 타선의 응집력을 바탕으로 호주를 꺾고 C조 공동 1위에 올라섰다.

한국은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 12 조별리그 C조 호주와 맞대결에서 5-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대표팀은 캐나다와 함께 C조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고, 본선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선발 양현종은 호주 대표팀을 상대로 '한 수 위'의 실력을 제대로 선보였다. 이날 양현종은 6이닝 동안 투구수 67구, 1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상대 타선을 잠재우며 승리 투수가 됐다.

한국은 선발 양현종이 경기 초반 완벽투를 펼쳐주자 확실하게 득점지원에 나섰다. 2회말 선두타자 김재환이 볼넷을 골라나가 포문을 열었고, 양의지의 진루타로 1사 2루의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이후 김현수가 중전 안타를 때려냈고, 2루 주자 김재환이 홈을 밟아 1-0으로 앞섰다. 계속되는 찬스에서 민병헌이 상대 선발 팀 에서튼을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뽑아내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대표팀은 곧바로 추가점을 뽑아냈다. 3회말 선두타자 김하성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이정후가 우익 선상에 2루타를 때려냈다. 이 틈에 김하성이 홈을 밟으며 3점째를 신고했다. 그러나 2루타를 때린 이정후가 오버런으로 협살로 잡히며 추가 찬스가 무산되는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하지만 다시 찾아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6회말 김재환이 볼넷을 얻어 출루한 뒤 김현수의 중전 안타로 2사 1, 2루의 찬스를 잡았고, 허경민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점수 차를 더 벌렸다.

선발 양현종의 투구는 완벽했다. 4회초 1사후 로버 글랜다이닝에게 내준 내야 안타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타자들이 1루 베이스를 밟지 못하게 완벽하게 봉쇄했다. 6이닝 동안 1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친 양현종은 7회초 마운드를 이영에게 넘기고 자신의 임무를 모두 완수했다.

대표팀은 8회말 허경민과 박민우의 연속 몸에 맞는 볼과 김하성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의 찬스에서 이정후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나가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어 본격적으로 불펜을 가동한 대표팀은 이영하(1이닝)-이용찬(1이닝)-원종현(1이닝)이 이어나와 뒷문을 걸어 잠가 승리를 지켜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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