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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현이 형이 자기만 믿으래요"

보헤미안 0 558 0 0



김광현(31, SK)은 한국 야구 대표팀 투수 가운데 양현종과 함께 에이스 노릇을 하는 데다 고참이다.

서로 의지하며 "잘 이끌어야 한다"고 책임감을 보이니 둘을 교보재 삼는 후배도 적지 않다. "각 팀 최고의 선수가 오는 곳"이라고 해도 최고 중 최고를 따르는 분위기다.

그중 SK에서 함께 뛰는 박종훈은 김광현의 사소한 것까지 따라하고 나섰다. 소속팀만 아니라 대표팀에 와서도 배우는 게 많다. 박종훈은 "광현이 형 밥먹는 것부터 따라하고 있다"며 웃었다.

김광현은 정신적 부분도 신경 썼다. 올 프리미어12는 KBO 리그 공인구와 차이가 소폭 있어 타자에게 이점이 생겼다는 여론도 적지 않다. 민병헌도 "수비에 신경 써야 할 것 같다"고 경계할 만큼 투수에게 불리할 수 있는 요소다.

김광현은 "신경 쓰지 말라"며 "어차피 똑같은 공이고, 야구하는 것도 똑같지 않느냐"며 박종훈이 괘념치 않길 바랐다.

실제 그 공으로 호투도 했다. 김광현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른 푸에르토리코와 평가전 2차전에 나와 2이닝 동안 삼진 3개 섞어 실점 없이 잘 막았다. 예열을 잘 마쳐 이제는 7일 캐나다와 경기에서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있다.

박종훈은 본 대회 성적과 관련해 "광현이 형이 '자기만 믿으라'던데, 믿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광현이 책임감 있게 던진 말에 그저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는 뉘앙스.

국제대회 경험이 상당한 김광현은 올 프리미어12가 다섯 번째 대표팀 승선이다. 김경문 감독과 처음 함께한 건 2008 베이징 올림픽. 당시 3경기 나와 1승 평균자책점 1.26으로 잘 던진 걸 기점으로 차츰 대한민국 에이스로 컸다.

그만큼 김 감독이 김광현에게 갖는 신뢰도 크다. 김 감독은 "김광현이 잘 준비하고 있다"며 "(김광현이 상대할) 캐나다는 탄탄한 팀이다. 어려운 경기가 될 텐데 더욱 멋진 경기 치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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