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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0도루' 칼훈의 패기? "내가 추신수보다 빠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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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메이저리그 통산 도루가 1개도 없는 선수가 추신수(37·텍사스)보다 주력이 빠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27일(한국시각) 텍사스 외야수 윌리 칼훈과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이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칼훈은 올해 83경기만 뛰고도 타율 .269 21홈런 48타점을 기록해 내년 시즌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선수. 그런데 장타력 만큼 기동력은 따라오지 못하는 모양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세 시즌을 치르면서 도루는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한 것이다. 트리플A 내쉬빌 시절에도 통산 도루는 1개가 전부였다.

오히려 칼훈보다 12살이 많은 추신수는 올해 도루 15개를 기록하면서 노익장을 과시했다.

하지만 칼훈은 자신이 추신수보다 주력이 빠른 선수라 주장했다. 칼훈은 시즌 말미에 우드워드 감독에게 "나도 추신수 만큼 할 수 있다"라면서 "지금은 내가 추신수보다 주력이 빠를 것이다"라고 어필했다. 도루를 못 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것이라는 주장일까.

그러자 우드워드 감독은 "그렇다"라고 말하면서도 "추신수는 달릴 때 정말 스마트한 선수다"라고 반응했다고.

벌써 선수로서는 황혼기에 접어들고 있는 추신수는 젊은 선수들이 자신의 자리를 위협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잊지 않고 있다. "나는 내 위치를 뺏으려고 노력하는 젊은 선수가 있을까 항상 걱정한다"라는 게 추신수의 말이다. 추신수는 '젊은 선수'를 누구라고 가리키지는 않았지만 1994년생인 칼훈도 포함될 수 있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통산 151도루를 기록한 선수다. 20홈런-20도루 클럽도 세 차례 가입한 호타준족이다. 그럼에도 '통산 0도루' 칼훈은 추신수보다 자신의 주력이 낫다고 주장한다. 패기 만큼은 남달라 보인다.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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