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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타이거 우즈…미국팀 우승 확정 짓자 '울컥'

보헤미안 0 620 0 0

 


골프 황제로 불리는 타이거 우즈가 울컥했다가 활짝 웃었습니다. 팀 대항전으로 치러진 프레지던츠컵도 우승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우즈의 올 한 해는 잊지 못할 순간으로 채워졌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쿠차의 버디 퍼트가 들어가면서, 미국팀의 우승이 확정된 순간, 이를 지켜보던 타이거 우즈의 뒷모습입니다.

고개를 떨구고, 애꿎은 모자와 선글라스를 여러 번 고쳐씁니다.

눈물은 감췄지만 감정은 북받쳤습니다.

[타이거 우즈/미국 : 우리는 하나의 팀으로 우승했어요.]

우즈가 올해 마지막으로 거머쥔 트로피는 혼자만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미국과 세계 연합팀 사이 골프 대결인 프레지던츠컵에서 선수이자 최연소 단장을 맡아 일군 우승이었습니다.

우승을 하고 돌아오는 버스에선 동료들과 같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이기면 모든 걸 내 뜻대로 해도 된다 생각한 시절.

가장 오만한 선수에 뽑힐만큼 까칠했고, 감정도 좀처럼 나누지 않았습니다.

10년 전 일어난 성추문을 시작으로 무릎과 허리 부상이 이어지며 끝없이 이어지던 추락은 자신을 내려놓는 시간이 됐습니다.

올해는 달라졌습니다.

케빈 나와 같이 경기하면서 홀에 들어가는 공을 일찍 줍는 동작을 따라하며 웃음을 선물했습니다.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즈에서 정상에 섰고, 생애 82번째 투어 대회 우승도 챙겼습니다.

이번 대회에선 가장 솔직한 모습을 내보였습니다.

팬들과 함께 사진 찍을 때도 활짝 웃었고, 동료가 샷을 성공할 때 자기 일인양 환호했습니다.

성공을 선물했던 골프, 우즈는 이제 즐겁고 흥겨운 골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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