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첼로티, 에버턴 사령탑 부임…'첫 경기는 관중석에서'

21일 아스널과의 경기가 열린 구디슨 파크에서 인사하는 안첼로티 감독[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카를로 안첼로티(60·이탈리아) 감독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에버턴 지휘봉을 잡았다.

에버턴은 21일(이하 현지시간) 안첼로티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5월부터 이탈리아 SSC 나폴리를 이끌던 안첼로티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경질 압박에 시달리다 이달 10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마친 뒤 해고됐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새 팀을 찾았다.

나폴리에서는 경질됐지만, 안첼로티 감독은 유벤투스, AC밀란(이상 이탈리아), 첼시(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 유럽 유수의 클럽들을 이끌며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린 명장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최다 우승(3회) 타이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가 나폴리와 결별하자 잉글랜드 복귀설이 피어올랐고, 이달 초 마르코 시우바 감독을 경질하고 덩컨 퍼거슨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되던 에버턴이 다음 행선지로 낙점됐다.

안첼로티 감독은 "에버턴은 많은 역사와 열정적인 팬을 지닌 훌륭한 클럽이다. 성공과 트로피를 가져오려는 구단주와 경영진의 비전이 나를 이끌었다"면서 "비전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도와줄 모두와 일하는 게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부임이 발표된 21일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19-2020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아스널과의 홈 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26일 번리와의 경기부터 안첼로티 감독은 본격적으로 팀을 이끈다.

에버턴은 아스널과 0-0으로 비겨 15위(승점 19)에 자리했다.

20일 아스널의 새 사령탑으로 발표돼 22일 합류를 앞둔 미켈 아르테타 감독도 이날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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