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보다 연속성… 벤투 감독, “지금은 토대가 필요”
파울루 벤투 감독의 두번째 소집 명단에 큰 변화는 없었다. 지난 9월 뽑은 25명의 선수 중 20명의 선수가 그대로 뽑혔다. A매치 경험이 전무한 완전한 새 얼굴은 박지수, 이진현 둘 뿐이었다. 새로 뽑힌 선수도 구자철, 박주호, 석현준 같은 익숙한 선수들이다.
K리그를 직접 관찰하며 어떤 새 얼굴이 대표팀에 올까 기대했던 시선들의 무게와는 다른 결과였다. 벤투 감독은 그 이유에 대해 “대표팀의 문은 열려 있지만, 기본적인 기량을 가진 선수가 있어야 우리의 축구가 가능하다. 토대가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 기성용, 이재성, 김영권 등 주축 선수들이 당분간 계속 벤투호의 토대가 될 것이라는 예고였다.
동시에 석현준, 구자철, 박주호의 복귀와 새로운 선수, 뽑히지 않은 선수들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다음은 1일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벤투 감독의 기자회견 전문이다.
Q. 석현준의 발탁 배경을 설명해 준다면?
A. 지난달에 2명의 공격수를 소집했다. 팀 전술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지동원이 이번에 오지 못한다. 대신할 공격수를 검토했다. 석현준은 잘 알고 있다. 포르투갈에서 뛰었던 걸 알고 있다. 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
Q. 석현준은 만 28세로 군문제가 걸려 있는데?
A. 그런 정보를 다루기에는 너무 앞선 거 같다. 축구만 봐서 우리의 기준에 맞으면 선발한다. 문제가 된다면 그건 해결이 돼야 한다.
Q. 멤버 변화가 크지 않다. 기존 멤버에 만족한다는 뜻인가?
A. 대표팀의 문은 늘 열려 있고, 새로운 선수를 뽑을 수 있다. 그래도 기본적인 기량의 선수가 있어야 우리가 생각하는 축구가 가능하다. 대표팀은 훈련할 시간이 많지 않다. 토대가 중요하다. 그래야 새로운 선수를 뽑고 활용할 수 있다. 지난 2경기에서는 그 점이 만족스러웠다.
Q. 선발의 주요 조건이던 대표팀에 대한 열망은 어떻게 확인했나? 기술적인 발전은 아시안컵까지 얼마나 이뤄질까?
A. 지난달에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선수들이 보여줬다. 대표팀에 대한 선수들의 열망에 만족한다. 기술적으로 단기간에 끌어올리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이번 친선 경기도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데 최대한 활용할 것이다. 아시안컵 전에 따로 시간(소집 훈련)이 주어지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런 기회를 우리가 발전할 수 있는 시간으로 쓰겠다.
Q. 박지수와 이진현은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가?
A. 두 선수는 우리가 만들려고 하는 팀에 근접한 선수라고 판단했다. 박지수는 관찰한 기간 동안 우리가 원하는 캐릭터를 보여줬다. 기술도 좋았다. 이진현은 소속팀에서는 큰 역할이 없다고 보여지지만, 20세 이하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기술을 보여줘 선발했다.
Q. 백승호, 이강인, 정우영은 선발되지 않았는데 고민은 했었나?
A. 좋은 선수들이고 우리가 관찰해야 할 선수들이다. 하지만 1월에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있다. 유망주 관찰도 우리 역할이지만, 25명 이상으로 선발하긴 어렵다. 이 단계에서는 이번 선수들의 선발이 맞다.
Q. 전술적으로 풀백의 역할이 중요한데 이번에 박주호를 선발했다.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니라 풀백으로 주로 기용할 것인가?
A. 현재 레프트백을 관찰한 토대로 박주호를 뽑았다. 부상에서 돌아온 지 얼마 안 된 건 안다. 과거 보면 기술과 전술적으로 활용할 부분이 많다. 1명의 레프트백을 실험하기 위해 교체했다.
Q. 장현수의 전술적 활용도가 높지만 실수가 반복되는 걸 우려한다. 박지수의 선발이 그와 관련된 것인가?
A. 박지수 선발은 장현수와 아무 관련이 없다.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선수를 평가하고 판단할 때 한번의 실수만 보지 않는다. 수 많은 움직임과 판단, 경기의 모든 부분을 평가한다. 하나의 장면으로만 평가하지 않는다. 장현수는 지난 2경기에서 잘해줬다. 실수가 크게 잘못됐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Q. 우루과이는 당분간 한국이 만날 가장 강한 팀이다. 어떤 실험을 하고 싶은가?
A. 우루과이는 강한 팀이고 기술이 좋고, 경험 있는 좋은 선수들로 구성됐다. 큰 무대와 대회에서 뛰는 선수들이 주축이다. 칠레전처럼 우리가 최대한 잘 할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우리가 추구하는 축구를 하겠다. 칠레전처럼 어려운 상황도 분명 맞게 될 것이다.
Q. 손흥민의 피로 누적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차출 전 따로 체크를 했는가?
A. 지금 현 시점은 지난번 소집과는 다르고 본다. 지난번 소집 때는 많은 선수들이 아시안게임 여파로 피로가 누적돼 있었다.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2경기를 더 뛰고 대표팀에 올 것이다.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미어리그를 1경기씩 뛰고 온다. 소집된 뒤 컨디션을 다시 확인하고 선수와 팀 모두에 도움이 될 판단을 내릴 것이다.
Q. 9월 A매치 후 우리의 정체성을 찾겠다고 했다. 이번 멤버들이 아시안컵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하나?
A. 아직은 시간이 남아 있다. 경기를 분석할 것이다. 11월에도 2경기가 더 있다. 최종적으로 6경기를 다 분석한 뒤 아시안컵에 대해 결정할 것이다. 이번에 소집된 선수, 이전 단계, 그리고 11월 멤버들 모두 아시안컵을 감안해 선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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