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태인 연장 역전포 롯데, SK 8대6 제압 3연승

롯데 자이언츠가 SK 와이번즈전에서 역전쇼를 펼치며 3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전에서 6-6 동점이던 연장 10회초 터진 채태인의 역전 솔로 홈런과 전병우의 쐐기 득점에 힘입어 8대6으로 이겼다. 지난달 29~30일 수원 KT 위즈전을 모두 잡았던 롯데는 이날 SK에 1-5로 뒤지다 9회초 동점을 만든데 이어 10회초 역전에 성공하면서 짜릿한 승리를 안았다. 3연승을 달린 롯데는 시즌전적 62승2무69패가 되면서 5위 KIA 타이거즈를 향한 추격을 이어갔다. SK는 선발 투수 메릴 켈리가 6이닝 동안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마무리 투수 신재웅의 동점 허용에 이어 불펜이 역전까지 내주면서 고개를 떨궜다. SK는 76승1무60패가 됐다.

SK가 2회말 4득점하며 앞서갔다. 선두 타자 정의윤이 롯데 선발 투수 김원중을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친데 이어 이재원의 좌전 안타, 최 정의 좌월 투런포로 순식간에 3점을 뽑았다. 볼넷으로 출루한 김강민이 2루 도루에 성공한 2사 2루에서는 정진기의 빗맞은 타구가 좌측 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연결, 김강민이 홈을 밟아 4-0을 만들었다.

롯데는 3회초 전병우의 솔로포로 추격했다. SK 선발 투수 메릴 켈리를 상대한 전병우는 1S에서 2구째를 공략했다. 가운데 담장을 향해 뻗어간 공은 아슬아슬하게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이 되면서 롯데가 4-1로 추격점을 얻었다.

롯데는 김원중이 3회말 선두 타자 이재원에게 2루타를 허용하자, 김건국을 마운드에 올리며 변화를 꾀했다. SK는 김강민의 좌전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3루에서 김성현이 우측 펜스까지 구르는 2루타를 치며 5-1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롯데는 4회초 무사 1루에서 전준우가 켈리에게 좌중월 투런포를 뽑아내면서 5-3으로 다시 추격했다.

SK는 5회말 최 정, 김강민의 연속 볼넷과 김성현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 3루 찬스에서 나주환의 2루수 땅볼 때 최 정이 홈을 밟아 6-3을 만들었다. 

롯데는 7회초 켈리를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김태훈을 상대로 전병우의 좌전 안타, 안중열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민병헌의 유격수 땅볼에 이은 병살타로 2사 3루가 된 상황에서 손아섭이 중전 안타를 치면서 1점을 추가, 6-4를 만들었다. SK는 7회말 2사 2루에서 김성현이 유격수 뜬공에 그치면서 쐐기점을 뽑지 못했다. 

롯데가 9회초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1사후 정훈의 중월 솔로포로 1점을 추가한데 이어 민병헌의 볼넷과 손아섭의 우전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2루에서 전준우가 좌전 적시타를 친 사이 민병헌이 홈까지 파고들어 6-6이 됐다. 

역전 드라마는 10회초에 완성됐다. 선두 타자로 나선 채태인이 SK 윤희상을 상대로 역전 좌월 솔로 홈런을 치면서 7-6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전병우, 정 훈의 연속 안타와 나종덕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는 손아섭 타석 때 나온 SK 김택형의 폭투 상황에서 전병우가 홈을 파고들어 득점에 성공, 8-6으로 달아났다. 

10회말 마운드에 오른 롯데 마무리 투수 손승락은 1사후 김강민에 좌전 안타, 대타 최항에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렸으나, 박정권을 1루수 땅볼 처리한데 이어, 대타 강승호에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빼앗으며 2점차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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