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레이 마캐팅 성공에 빅클럽들 눈독

(베스트 일레븐)

스페인의 한 매체가 중국 국가대표팀 에이스 우레이가 지닌 흥행력을 높이 평가했다.

스페인 <엘 파이스>는 1일(현지 시간) 오피니언을 통해 ‘톱 클럽들이 그들의 재정 수입을 위해 중국 축구 선수들을 영입할 것이다’라는 주장을 펼쳤다. 레알 마드리드 같은 슈퍼 클럽들이 그들의 수입을 증진시키기 위해 3억 명의 스포츠 시청 인구를 지닌 중국 선수들을 포섭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 매체는 실질적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 라 리가 등 유럽 빅 리그들의 자국 내 텔레비전 저작권 판매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워 그 같은 주장을 폈다. 반면 동기간 해외 판매는 대폭 증가했다.

이 때문에 매체는 “레알 마드리드나 파리 생제르맹(PSG) 같은 유럽 빅 클럽들이 새해에 중국 선수들을 영입하려는 모습은 더는 놀라운 광경이 아닐 것”이라며 실력이 아닌 상품성과 티켓 파워에 초점을 맞춰 중국 선수들을 데려 올 수 있다는 논점을 제시했다.

매체는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박지성을 영입해 한국 시청자를 확보한 것을 예로 들며 “상하이 SIPG에서 에스파뇰로 이적한 우레이는 2월 단 한 경기를 통해 4,000만 명이 넘는 중국 시청자들을 유인했다. 단 12분만 뛰었는데도 말이다”라며 중국 스타의 영입을 통한 효과가 얼마나 큰 지 구체적으로 강조했다. 그렇지만 이 같은 전략은 단기 방편에 불과할 뿐, 클럽의 장기 청사진으로는 무리가 있음이 과거 동팡저우나 이나모토 준이치 같은 사례를 통해 확인된 바 있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