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 잔류’ 두산, 페르난데스와 재계약 협상 속도 UP

김재환(32)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무산되면서 두산 베어스와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2)의 재계약 협상에도 속도가 붙는다.

김재환 측은 6일 오전 8시 두산 잔류를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해 4개 구단과 협상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로써 김재환은 2020년 두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서 활동하게 됐다.

김재환의 거취는 두산의 외국인 타자 계약과 맞물렸다. 두산은 20대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프렉센(26), 라울 알칸타라(28)를 영입했으나 외국인 타자 퍼즐 조각을 맞추지 않았다. 속도를 최대한 늦췄다.

두산 베어스는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재계약을 추진한다. 

지난해 페르난데스라는 걸출한 외국인 타자를 보유했으나 고민이 많았다. 4번타자가 아니었으며 큰 경기에 약하기도 했다. 특히 한국시리즈 타율은 0.077(13타수 1안타 2볼넷)에 그쳤다. 김재환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경우, 장타 능력이 뛰어난 새 외국인 타자와 접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김재환이 메이저리그 구단과 협상이 결렬되면서 두산은 페르난데스와 재계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4번타자가 아니라 중심 타선과 연결해줄 2번타자가 필요하다.

페르난데스는 KBO리그에서 검증이 됐다. 지난해 가장 잘 치는 타자 중 1명이었다. 안타 1위(197), 타율 2위(0.344)에 올랐으며 장타율도 0.483에 이르렀다. 골든글러브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도 페르난데스였다.

페르난데스는 재계약 대상 외국인 선수 중 협상을 마치지 않았다. 벌써 해가 바뀌었으나 재계약에 어려움은 없을 전망이다. 두산은 일찍 페르난데스에 재계약 의사를 전달하면서 교감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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