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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훈련장에 등장한 강정호, 추신수와 한솥밥 먹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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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신분 강정호(33)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추신수(38)와 한 팀을 이룰까. 

강정호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훈련 영상을 올렸다. 실내 훈련장에서 가볍게 티배팅하는 모습을 찍었다. 영상 외에 별도의 글은 없다. 야구공과 팔근육 이모티콘을 달아 훈련 중인 근황을 전했다. 

영상에서 주목할 부분은 장소다. 강정호가 훈련한 곳은 텍사스주 댈러스에 위치한 레인저스 구단 유스아카데미 실내 훈련장으로 겨울에 텍사스 선수들이 개인 훈련을 하는 곳이다. 티배팅하는 강정호의 영상 뒤편을 보면 텍사스 선수들의 사진, 홈구장 ‘글로브 라이프’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있다. 텍사스 구단 로고도 반쯤 나타나 있다. 

지난해 8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방출된 강정호는 같은 달 밀워키 브루어스 산하 트리플A 샌안토니오 미션스에서 훈련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밀워키와 마이너 계약을 앞두고 있었으나 비자 문제로 불발됐고, 이후 새로운 팀과 관련한 흔한 루머도 없다. 어느덧 스프링캠프도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텍사스 훈련장에 나타난 것이 계약을 의미하는 건 아니지만 충분히 기대를 갖게 만든다. 

텍사스는 3루 핫코너가 약점이다. 지난 2018년을 끝으로 애드리안 벨트레가 은퇴했고, 지난해 확실한 주전 3루수 없이 치렀다. 아스드루발 카브레라, 로건 포사이드, 아이재아 키너-팔레파 등이 번갈아가며 3루를 맡았지만 벨트레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현재도 3루수 자원은 키너-팔레파, 닉 솔락 정도뿐이다. FA 시장에서 특급 3루수 조쉬 도널드슨 영입을 노리고 있지만 뚜렷한 진척이 없다. 지난 2015~2016년 피츠버그에서 2년간 주전 3루수로 활약한 강정호를 뎁스 보강용으로 데려올 가능성은 충분하다. 

만약 강정호가 텍사스 유니폼을 입는다면 같은 한국인 선수 추신수와도 한솥밥을 먹을 수 있다. 지금까지 한국인 타자 2명이 메이저리그에서 같은 팀을 이룬 적은 없었다. 박찬호부터 한국인 선수와 인연이 남다른 텍사스가 강정호에게도 기회를 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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