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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태국] 편의점부터 공항까지 "한국축구 잘한다" 칭찬에 어깨 으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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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김학범호를 따라다니던 3주 동안 다양한 현지 축구팬, 관계자들을 우연히 만났다. 이들은 먼저 묻지 않아도 한국축구 이야기를 꺼내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3 축구대표팀은 이번 1월 태국의 송클라, 방콕 등에서 개최된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6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동시에 2020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까지 얻어냈다. 또한 한국의 선전과 함께 한국 취재진도 예상치 못한 호사(?)를 누릴 수 있었다.

# 태국 소녀팬, "정승원, 조규성에게 사랑한다고 전해주세요. 꼭이요!"

태국 현지 매체에 소개된 정승원 기사. 9일 송클라에서 열린 중국과의 1차전 뒤 대표팀 버스 앞에서 만난 태국인 A씨는 두 손에 정승원과 조규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우리말로 "선수들에게 사랑한다고 꼭 전해주세요"라며 한국 취재진을 붙잡았다. 태국 현지에서 한국어를 배웠다는 그는 현지 웹사이트에 올라오는 정승원 기사를 자랑스럽게 보여줬다. 더불어 "송클라에서 정승원, 조규성을 직접 본다는 게 꿈만 같다"면서 껑충 뛰었다. 한편 이 소식을 전해들은 정승원과 조규성은 "너무 감사하다"고 수줍게 답했다.

# 태국 방송사 카메라 감독, "한국은 결승까지 올라갈 것...레벨이 달라"

송클라 숙소 앞에서 마주친 이 대회 현지 메인 방송사 'BBTV(Bangkok Broadcasting & TV Co. Ltd.)'의 카메라 감독 B씨는 기자가 한국에서 왔다는 말을 듣고 "한국의 1차전, 2차전을 중계 카메라로 촬영하는데 레벨이 달랐다. 결승 진출은 당연하고 아마 일본과 만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결승전이 열리는) 방콕에서 다시 만나자"고 기약했다.

또한 B씨는 한국 스포츠 방송에 관심이 많은 듯 했다. "몇 년 전 서울에 가서 KBS와 SBS의 스포츠 중계를 견학한 적이 있다. 잠실야구장에서 야구 경기를 지켜봤다. 야구 규칙도 모르고 응원 문화도 몰랐지만 신선한 경험이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 우즈벡 기자, "한국 기자는 얼른 퇴근해"

우즈벡 주장 코빌로프. 12일 한국이 이란과의 2차전에서 2연승을 거두고 8강행을 조기 확정지었다. 잠시 뒤 같은 장소에서 중국과 우즈벡의 2차전이 열렸다. 이 경기 종료 후 기자는 우즈벡 주장 코빌로프를 인터뷰하기 위해 공동취재구역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만난 우즈벡 기자 C씨는 "중국 기자 아니지? 한국 기자지?"라고 물으며 "너희(한국)는 이미 토너먼트에 올라갔는데 왜 우즈벡 선수를 인터뷰하느냐. 어서 퇴근하고 호텔로 돌아가 쉬어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곁에 있던 우즈벡 대표팀 미디어 담당관 D씨 역시 "캡틴 코빌로프의 인터뷰는 (3차전 상대인) 한국에게 비밀"이라며 웃어보였다. 더불어 "우즈벡과 한국이 나란히 토너먼트에 올라가서 결승에서 다시 만나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 태국 소녀팬, "오세훈 생일 축하해" & "정승원 사랑해"

지난 15일은 김학범호 공격수 오세훈의 생일이었다. 그는 생일을 맞아 우즈벡과의 3차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장에서 만난 태국 소녀팬 E씨는 자신이 손수 만든 '오세훈 선수 생일 축하해' 한글 피켓을 보여줬다. 또한 김학범 감독과 23명 선수단 전원의 얼굴이 담긴 단체 걸개와 정승원 개인 걸개도 펼쳐보였다.

E씨는 "K-POP과 한국 드라마, 영화를 좋아해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를 접하다가 K리그를 알게 됐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오늘 오세훈 선수 생일이어서 피켓도 준비했다. K리그에서는 부산 아이파크를 좋아하며 그중 이동준을 가장 좋아한다"고 부연했다. E씨는 한국과 호주의 4강전에도 같은 응원 도구를 들고 경기장을 찾았다.

# 베트남 원정팬, "8강에서 베트남 vs 한국으로 만나자"

16일 방콕에서 베트남과 북한의 조별리그 3차전이 열렸다. 이날 경기장 인근에서 만난 베트남 원정팬 F씨는 기자를 향해 "미스터 팍(박항서 감독 애칭)"을 외쳤다. 이어 "베트남이 오늘 북한을 이기면 D조 2위가 될 수 있다. 그러면 C조 1위인 한국과 8강에서 만난다. 베트남과 한국의 경기를 꼭 보고 싶다"고 소망했다.

# 자원봉사자, "오세훈 다쳤어? 왜 후보야?"

19일 한국과 요르단의 8강전이 시작되기 약 1시간 30분 전, AFC가 선발 라인업 명단을 배포했다. 동시에 대한축구협회(KFA)도 SNS를 통해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날 미디어 실에서 출입 취재진 명단을 작성하던 대학생 자원봉사자 G씨는 기자에게 다가와 KFA 인스타그램 포스터를 들이밀며 "오세훈 어디 다쳤어요? 왜 선발에 No.18이 없어요?"라고 결장 이유를 물었다. 해줄 수 있는 답변은 "다친 건 아니다. 누가 원톱으로 나올지 아무도 알 수 없다"뿐이었다.

4강전 서브 명단에 이름을 올린 오세훈. # 조규성, "호텔까지 찾아와 생일 케이크 주고 가셨어요"

김학범호 공격수 조규성은 결승전 전 날인 1월 25일이 생일이었다. 26일 우승 확정 후 만난 조규성은 "태국 현지 팬이 어젯밤에 호텔까지 찾아와 케이크를 주고 가셨다. 제 얼굴이 똑같이 그려진 케이크였다. 너무 감사하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 편의점 손님, "한국 선수들 출국 언제야?"

26일 치른 결승전은 120분 연장 접전 끝에 한국의 우승으로 종료됐다. 시상식, 기자회견, 선수 인터뷰를 모두 마치고 경기장을 빠져나온 시각은 현지시간으로 밤 12시 경. 한국 취재진 일부는 간단한 간식거리를 사기 위해 경기장 인근 편의점에 들렀다.

이때 계산대 앞에 있던 태국인 손님 H씨가 취재진의 대화를 듣고는 "한국 선수들이 몇 시 비행기로 출국하는지 아느냐. 공항에 찾아가 직접 배웅하고 싶다"고 먼저 말을 걸었다. "아마 28일 새벽 비행기를 타고 방콕을 떠날 것"이라고 알려주자 "감사하다. 그동안 수고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 태국 관광청 직원, "한국 우승 축하해. 올림픽에서도 잘할 거야"

태국 관광청 설문조사 화면과 I씨 사원증. 끝으로 기자는 29일 새벽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에서 출국을 준비하고 있었다. 탑승수속을 기다리던 중 "태국 관광청 설문 조사인데 10분만 시간을 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태블릿 PC로 진행된 설문의 주요 내용은 태국에 온 목적, 방문한 도시, 체류 기간 및 비용, 만족도, 재방문 의사 등을 묻는 것이었다.

설문 조사가 끝나갈 무렵 직업란에 `기자`라고 적자 태국 관광청 직원 I씨는 앞서 설문조사 답변으로 유추했는지 "혹시 축구 대회 때문에 온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그렇다"고 답하자 "이번 대회 재미있게 잘 봤다. 우승을 축하한다. 어젯밤 한국 선수단이 출국하는 걸 직접 봤다. 한국은 올림픽에서도 잘할 것"이라고 대화를 이어갔다.

평소 축구를 즐겨본다는 I씨는 "우리 태국은 일본인 니시노 감독과 함께 발전하고 있다. 베트남 역시 한국인 미스터 팍(박항서 감독) 덕분에 강해졌다"고 동아시아 두 사령탑의 근황을 전했고, "니시노 감독은 차분한 스타일이다. 미스터 팍은 화가 많은 것 같다"면서 두 감독의 표정과 제스처를 따라 하기도 했다.

#번외: 쉽게 찾아볼 수 있는 SON 유니폼

이번 대회 출전 선수가 아님에도 손흥민의 유니폼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경기장을 찾은 한국 교민 및 원정 응원단은 손흥민의 대표팀 유니폼, 소속팀 토트넘 유니폼 등을 착용한 채 대회를 즐겼다. 이외에도 이강인의 대표팀 유니폼, 송범근과 이동국의 전북 유니폼, 이동준의 부산 유니폼, 포항, 안양 유니폼 등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짝퉁` 유니폼을 판매하는 거리에는 SON의 이름이 `왕년의 스타` 데이비드 베컴, 에릭 칸토나, 호나우두 등과 나란히 진열되어 있었다.

이처럼 태국에서 체류한 3주 동안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재미난 경험들을 할 수 있었다. 태국 현지 축구팬 및 관계자들은 한국 취재진에게 먼저 다가와 궁금한 것들을 물어봤고, 우리가 모르던 소식들을 알려주기도 했다. 이들 외에도 택시 기사, 경기장 및 훈련장 안전요원, 호텔 직원들이 한국축구에 관한 관심을 보였다. 잠시나마 FIFA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는 프랑스, 브라질, 스페인 취재진의 마음을 추측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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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행복의문 2020.01.30 21:21  
오호... 태국에 부는 한국축구선수의 인기... 이런 이런... 매우 좋아여 !!

축하합니다. 39 럭키포인트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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