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78연패 끊어준 미네소타의 굴욕적인 패배

[루키=이동환 기자] 8,378연패. 24년 만에 이 기록이 깨지고 말았다. 연패 기록을 끊어준 팀은 미네소타였다.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미네소타 타겟 센터에서 열린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새크라멘토 킹스의 2019-2020 NBA 정규시즌 맞대결에서는 진귀한 일이 벌어졌다.

홈 팀 미네소타가 경기 종료 2분 49초를 남기고 잡고 있던 17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한 것이다.

1쿼터부터 새크라멘토를 압도하며 여유 있게 앞서가던 미네소타는 3쿼터 3분 46초를 남기고는 27점 차 리드를 잡았다. 이후에도 미네소타는 20점 안팎의 리드를 유지하며 그대로 승리를 챙기는 듯 했다.

하지만 경기 마지막 2분 49초 동안 믿기 힘든 일이 벌어졌다. 115-98로 앞서며 승기를 잡는 듯 했던 미네소타는 남은 시간 동안 4-21런을 당하며 새크라멘토에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고 경기는 새크라멘토의 133-129 대역전극으로 마무리됐다.

ESPN에 따르면 플레이-바이-플레이 기록이 공식 집계된 1996-1997시즌 이래 NBA에서 경기 마지막 3분 동안 17점 차 이상 뒤진 팀이 경기를 역전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이런 상황에 해당됐던 팀들은 8,378연패 중이었다. 미네소타가 24년 만에 그 기록을 깨준 것이다.

미네소타의 칼 앤써니 타운스는 경기 후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누구도 이런 굴욕적인 역사의 주인공이 되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우리는 좋지 않은 역사에 스스로 이름을 남기고 말았다"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날 패배로 미네소타는 10연패 늪에 빠졌다. 개막 18경기에서 10승 8패를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시즌 출발을 보였던 미네소타는 이후 치른 29경기에서 5승 24패에 그치며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15승 32패를 기록 중인 미네소타는 서부 14위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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