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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희채 딜레마에 빠진 삼성화재


[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송희채 딜레마'. '배구 명가' 삼성화재를 괴롭히고 있는 키워드다.

삼성화재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브레이크타임 이후 4연패로 중위권에서 힘이 많이 빠졌다. 삼성화재(승점 32, 10승 14패)는 4위 OK저축은행(승점 37, 12승 13패)과 승점 5점, 3위 현대캐피탈(승점 45, 15승 9패)과는 13점 차이가 난다.

최근 삼성화재 경기를 보면 조직력에 균열이 생긴 모습이다. 주포 박철우의 고군분투는 브레이크타임 전후로 여전히 빛나지만 그 외에 포지션에서 뚜렷한 장점이 보이지 않는다. 특히 윙스파이커 두 자리 고민이 크다. 리시브도 불안하고 공격도 마음처럼 잘 안 된다. 이 문제는 올 시즌 내내 부진한 송희채와 연관이 깊다.


‘컵 대회 MVP’ 그 때 기량을 기대했지만

2년전 OK저축은행으로부터 영입한 송희채는 올 시즌 삼성화재의 ‘키(key)’였다. 이전까지 윙스파이커 외인과 줄곧 함께 해왔던 삼성화재는 아포짓 스파이커 외인을 선발하면서 변화를 줬다.

지난 시즌까지 삼성화재는 ‘2인 리시브+2인 공격수’ 체제였다. 당시 외인 타이스와 박철우가 좌우에서 쌍포를 이루고, 윙스파이커 1인에 리베로 한 명이 리시브를 오롯이 담당하는 시스템이었다. 외인 타이스는 포지션 상으론 윙스파이커지만 사실 아포짓 스파이커에 가까운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이 체제는 한계를 맞았다. 갈수록 남자부 서브는 강해졌고, 이로 인해 2인 리시브 체제로는 버티기 힘들어졌다. 삼성화재는 올 시즌부터 3인 리시브 체제(윙스파이커 2인+리베로)로 변화를 시도했다.

3인 리시브 체제에서 중요한 건 윙스파이커 2인이 보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해야 한다는 점이다. 2인 리시브 체제에선 리시브에 참여하는 날개공격수가 공격에 가담하는 것이 부담된다. 3인 리시브 체제는 날개 공격수들이 보다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다양한 공격옵션이 나와야 한다.


송희채는 삼성화재 윙스파이커진에서 ‘받고 때리기’에 가장 능한 선수다. 송희채는 올 시즌을 제외한 통산 리시브효율이 55.61%로 뛰어나다. 그러면서도 준수한 공격 능력을 갖췄다. 사이드블로킹도 신장(190cm)에 비해 괜찮은 편이다.

최초 신진신 감독의 계산은 송희채를 윙스파이커 한 자리에 고정하고 남은 한 자리에 고준용, 김나운 등을 상황에 맞게 투입하는 것이었다. 고준용은 수비(리시브)에, 김나운은 공격에 강점이 있는 날개 자원이다. 반대로 고준용은 공격이, 김나운은 수비가 불안하다. 그래서 둘 다 되는 송희채 활약이 꼭 필요했다. 아포짓 스파이커가 공격점유율 40% 정도를 가져가고 송희채가 20% 정도 가져가는 그림이 이상적인 것이었다.

이 형태는 지난 2018년 컵 대회에서 삼성화재가 한 차례 선보인 바 있다. 당시 삼성화재는 공수 다 되는 송희채를 앞세워 컵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송희채는 당당히 컵 대회 MVP를 수상하며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공격도, 리시브도 ‘불안’, 범실은 여전히 많아

이런 신진식 감독의 계산은 시즌 시작 전부터 꼬였다. 송희채가 비시즌 부상으로 인해 시즌 출발 전부터 긴 시간 자리를 비웠다. 폐렴으로 인해 한 달 가량 운동을 쉰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로 인해 송희채는 10월 말이 되어서야 첫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긴 공백 때문에 컨디션이 정상적이지 못했다.

11월, 그리고 12월이 되어서도 송희채는 불안했다. 오락가락한 컨디션 때문에 극심한 기복을 보였다. 투입됐다가 빠지기를 반복하기 일쑤였다.

송희채 통산 기록과 올 시즌 기록 비교
(통산 기록은 2019~2020시즌 기록 미포함)

통산 (200경기 742세트)
공격종합 50.825% / 리시브효율 55.61%

2019~2020시즌 (15경기 40세트)
공격종합 41.43% / 리시브효율 32.93%

특히 이번 4라운드 여섯 경기 기록은 더 처참하다. 그는 4라운드 여섯 경기 중 네 경기에 나섰다. 그마저도 온전히 소화한 경기는 드물다. 4라운드 송희채는 공격성공률 33.33%, 리시브효율 34.21%로 안정감이 떨어졌다.

그러면서도 범실은 많다. 4라운드 송희채의 범실은 17개다. 팀에서 세 번째로 많은 수치. 문제는 송희채가 소화한 세트 수가 굉장히 적다. 범실이 가장 많은 산탄젤로는 5경기 15세트를 뛰면서 36개를 했다. 뒤이어 김나운이 6경기 18세트에서 27개를 기록했다. 송희채는 4경기 8세트에서 17개다. 세트당 범실개수를 비교해 보면 송희채가 김나운보다 많다(산탄젤로 세트당 2.4개, 김나운 1.5개, 송희채 2.125개). 공격 비중은 적으면서 범실은 주공격수 수준으로 하고 있다는 건 효율이 극심하게 떨어진다는 것을 알려준다.

지난 29일 열렸던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송희채는 4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범실은 7개로 박철우(9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이날 박철우는 27점을 올렸다. 산술적으로 계산해 봐도 이해타산이 맞지 않는다.


투입하기도, 안 하기도 뭐한 ‘송희채 딜레마’

삼성화재는 ‘송희채 딜레마’에 빠졌다. 송희채가 중심인 팀 전술에서 송희채가 불안하다. 공격도 수비도 믿고 맡기기 어렵다. 그러면서 범실은 많다. 계속 투입하자니 언제 살아날지를 확신할 수 없다. 그렇다고 아예 배제하고 가자니 그가 가진 장점이 아깝다.

지난 29일 현대캐피탈전 이후 신진식 감독은 “윙스파이커 자리에 고민이 크다”라고 말했다. 공격적인 김나운, 정성규로 라인업을 구성하니 리시브나 팀 수비조직력에 문제가 생긴다. 그렇다고 고준용에게 한 자리를 맡기면 공격이나 블로킹이 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신진식 감독도 송희채를 포기할 수 없다. 분명 잘할 때는 공수 안정감이 있는 선수다. 범실이 많아 흐름을 끊는 건 공수에서 잘해준다면 어느 정도 상쇄되는 문제였다. 그러나 장점은 나타나지 않고 단점은 그대로인 상태다.

신 감독은 송희채의 컨디션을 문제 삼았다. “여전히 점프나 몸 움직임이 이전만 같지 않다. 그런 상태에서 무리하게 공격을 하니 범실도 많이 나온다”라는 게 신 감독 설명이었다. 그러나 시즌 초 부상을 부진 이유로 들기에는 이미 시간이 너무 많이 흘렀다. 송희채는 국가대표 일정도 없어 브레이크타임을 오롯이 활용할 수 있었다.

송희채는 2018~2019시즌을 앞두고 삼성화재가 야심차게 FA시장에서 영입한 선수다. 큰돈을 주고 데려온 만큼 투입하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어떻게든 경기 감각과 컨디션을 회복해 활약하길 팀에서도 기대한다. 그러나 송희채의 무응답은 예상보다 훨씬 길어지고 있다. 더군다나 송희채는 팬들이나 미디어에 친절한 성격도 아니다. 길어지는 부진에 이를 바라보는 시선마저 곱지 않다. 코칭스태프 뿐 아니라 구단에게도 머리 아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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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행복의문 2020.01.31 18:57  
송희채 선수 릴레마 맞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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