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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심 발휘 박인비 "'오늘 할 실수 다 했다'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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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 홀까지 3오버파로 부진하다 결국 1언더파로 공동 14위 
박인비의 인터뷰
박인비의 인터뷰(서울=연합뉴스) 박인비가 18일 경기 이천 브랙스톤 이천GC에서 열린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친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KLPGA 제공] photo@yna.co.kr

(이천=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실수가 하도 자주 나오니까 '실수할 거 다 했다'는 생각으로 쳤더니 다시 잘 되더라고요."

'골프 여제' 박인비(30)가 18일 경기도 이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치고 이렇게 말했다.

지난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공식 대회에 모습을 드러낸 박인비는 이날 초반 난조에 시달렸다.

1, 2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기록했고 4번 홀에서도 보기, 6번 홀에서는 더블보기까지 냈다. 다행히 3, 5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냈지만 6개 홀에서 3타를 잃으며 흔들렸다.

6번 홀에서는 티샷이 왼쪽으로 치우치며 공을 잃어버리기도 했다.

하지만 박인비는 7번 홀 버디를 신호탄으로 타수를 줄이기 시작해 결국 1언더파 71타로 1라운드를 마치는 뒷심을 발휘했다.

선두에 4타 뒤진 박인비는 남은 사흘간 우승 경쟁에 뛰어들 여지를 남겨놨다.

박인비는 "잘 치고 싶은 마음에 긴장됐는지 초반 실수가 많이 나왔다"며 "경기가 계속되면서 '오늘 할 거 다 했다'는 마음에 긴장이 풀려 후반 플레이가 잘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인비의 경기 모습. [KLPGA 제공=연합뉴스]
박인비의 경기 모습. [KLPGA 제공=연합뉴스]

그는 "어수선한 라운드였지만 그래도 좋은 샷이나 퍼트도 많았다"며 "이 코스가 어렵다고 여겼는데 오늘 버디도 많이 잡으면서 자신감도 얻는 하루가 됐다"고 자평했다.

6번 홀에서 공을 잃어버린 것에 대해 박인비는 "작년에도 사실 '이 골프장에서는 충분히 분실구가 나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작년은 잘 넘겼는데 올해는 첫날 액땜했다고 여기겠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이 없다가 올해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그는 "숙제를 풀어서 그런지 마음이 편해졌다"며 "국내 대회 올 때마다 '언제 국내 대회 우승할 거냐'고 질문이 나왔는데 이제 (기자 여러분도) 물어볼 게 없으시죠"라고 재치있게 답했다.

국내 대회 우승의 한을 풀었어도 후원사인 KB금융그룹이 주최하는 이 대회는 박인비에게는 또 남다르다.

그는 "이 대회에서 준우승만 세 번 했는데 올해는 3라운드가 끝나고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것이 목표"라며 "오늘 실수와 좋은 샷이 모두 많았지만, 이 대회는 제가 잘하고 싶은 대회인 만큼 앞으로 실수는 줄이고 좋은 샷을 많이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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