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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배구 분수령' 앞둔 한송이 "이재영·루시아 만나도 싸워야죠"

KGC인삼공사 한송이./사진=KOVOKGC인삼공사가 봄배구 희망을 이어갔다. 맏언니이자 정신적 지주 한송이(36)와 '작은 거인' 고민지(22)가 기쁨을 드러냄과 동시에 플레이오프 진출 분수령이 될 전망이 흥국생명전 각오도 전했다.

한송이과 고민지는 1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5라운드 맞대결서 각각 14점, 7점을 올리며 팀의 5연승 질주에 힘을 보탰다.

한송이는 주장 오지영이 발목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에서 팀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 팀의 첫 득점과 경기를 끝내는 마지막 득점도 한송이의 손에서 나왔다. 특히 4세트 24-23 한 점차로 쫓기는 상황에서 한송이에게 공은 올려졌고,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해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그는 포효했다. 이렇게 올 시즌 현대건설전 첫 승이 기록됐다.

경기 후 만난 한송이는 "나한테 공이 올라올 줄 알았다"고 웃은 뒤 "여기서 끝나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있는 힘껏 때렸다. 볼이 튕겨 나가는 순간 너무 기뻤다. 날아갈 것 같았다"고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이어 "현대건설과 시즌 내내 아쉬운 경기를 했다. 선수들끼리 모여 시즌 끝나기 전에 한 번은 이겨봐야 하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했다. 긍정적인 요소들이 모여 큰 힘이 됐고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KGC인삼공사 고민지./사진=KOVO
최근 들어 교체 투입돼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던 고민지 역시 기뻐했다. 이날 고민지는 3세트 코트를 밟은 뒤 강력한 서브 득점을 올리며 흔들렸던 팀을 잡았다. 그야말로 팀의 활력소다. 고민지는 "이제는 선발로 들어가면 부담이 된다"고 너스레를 떤 뒤 "팀이 어려울 때마다 나를 찾아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 제일 먼저 찾아주신다. 감독님의 입에서 '민지'라는 단어가 나오기 시작하면 그 때부터 몸이 올라오는 것 같다. 분위기를 밝게 하는 것이 내 역할인 것 같다"고 웃었다.

이날 승리로 KGC인삼공사는 봄배구 마지노선인 3위 흥국생명과 승점차를 3점으로 좁혔다. 봄배구 희망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 2016~2017시즌 이후 3시즌 만에 봄배구를 노린다. 그리고 바로 흥국생명과 마주한다. 오는 20일 인천 원정길에 오른다.

한송이는 "이재영, 루시아 선수가 부상으로 빠져있지만 어쩌면 우리 경기에 들어올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누가 들어오든 간에 승리하기 위해 준비를 할 것이다"며 "승리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잘 준비하겠다. 누가 들어오든 간에 싸워야 한다. 좋은 분위기로 가고 있으니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고민지 역시 "송이 언니와 같은 마음이다. 흥국생명을 의식하지 않겠다. 우리는 앞에 마주한 게임 하나하나 풀어가는 팀이다. 연승해서 분위기 좋고 힘든 일정을 소화한 것에 대해 뿌듯하다"고 웃은 뒤 "달라질 것은 없다. 감독님 지시대로 공격적으로 자신있게 하겠다. 오늘처럼 지고 있더라도 믿어주면 좋은 결과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결연한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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