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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는 말이야” V-리그 최선참들이 전하는 BEFORE&AFTER

요즘 유행하는 표현 중에 ‘나 때는 말이야’가 있다. 최초 의도가 좋은 뜻은 아니었지만 최근에는 일종의 ‘밈(meme)’처럼 바뀌었다. V-리그도 어느덧 15년째를 맞이한 상황, ‘라떼’를 말하기에 충분한 시간이 쌓였다. V-리그 최고 베테랑들이 말하는 소싯적 V-리그(혹은 그보다 전), 그리고 이른바 ‘요즘’ 선수들을 보며 느끼는 감정은 무엇일까


밀레니엄 세대들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덧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첫 번째 수가 다른 선수들도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여자부는 이미 많은 2000년대 출신들이 V-리그에 데뷔했고 남자부도 이태호, 장지원 등 2000년대생 선수들이 대학을 건너뛰고 프로무대에 들어오고 있다. 그들을 보면 어떤 느낌일까?

여오현(1978년생) 젊은 선수들이 많아지면서 보기 좋은 면이 있어요. 더 팀에 주축이 되면서 팀에 활력소가 되거든요. 우리 팀도 주전들 나이가 있는 편인데 가끔 (김)지한이 같은 젊은 선수들이 분위기를 바꿔줄 때가 있어요. 그런 점이 도움이 많이 돼요.

윤봉우(1982년생) 같은 프로선수니까 운동할 때는 스스럼없이 지내려고 하는데 평소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면 놀랄 때가 있죠. 중고등학교 감독이나 코치가 제 친구이거나 후배일 때가 있거든요. 그걸 들으면 깜짝 놀라죠.

하현용(1982년생) 고졸로 프로에 오는 선수들은 그만큼 실력이 된다는 거잖아요. 제가 고등학생 때는 저 정도로 했나 하는 생각이 들죠. 우리 팀에도 (장)지원이처럼 어린 친구들이 있는데, 배구에 대한 열정도 크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내가 세대 차이를 느끼는 순간은?
윤봉우 세대 차이야 자주 느끼죠. 줄임말 할 때 많이 느껴요. 그리고 어린 선수들이 아무래도 어려워하는 면이 있는데 저를 비롯한 선배들이 더 다가가려고 해요. 그래야 선수들도 편하거든요. 장난도 많이 치려 하고 간혹 실수해도 도와주죠.

여오현 워낙 나이 차이가 많이 나니까 세대 차이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운동선수로서 생각하는 게 예전과 지금은 다른 것 같아요. 제 세대는 무조건 이기는 것만 생각했다면 지금 선수들은 팬도 많이 생각하고 관중과 호흡하는 세리머니도 더 열정적으로 잘하는 것 같아요.

이효희(1980년생) 요새 옛날 가수도 나오고 요즘 가수도 나오는 프로그램이 많잖아요. 저나 (정)대영이가 이야기하거나 따라부르는 노래를 신기하다는 듯이 쳐다볼 때 좀 느끼는 것 같아요. 후배들이 말하는 가수를 처음 들을 때도 그렇고요. 이제는 옛날이야기를 해도 고개 끄덕여주는 사람은 대영이 밖에 없어요.


베테랑들이 들은 “라떼는 말이야”는?
여러 세대가 한 곳에 뭉치는 곳에서는 분야를 불문하고 최근 ‘라떼는 말이야’를 시전하지 않으려고 많은 노력을 한다. 하지만 의도치 않게 ‘라떼’를 시전할 때도 있는데, 그 순간은 언제였을까? 더불어 베테랑들이 소싯적 선배들에게 들은 ‘라떼’도 들어보았다.

이효희 최대한 그런 이야기는 안 하려고 노력하는데 같이 수다 떨다 보면 옛날이야기를 하게 되잖아요. 그때 제일 많이 하는 이야기는 생활에 관한 것들이에요. ‘지금 너희는 편한 거다, 지금은 운동만 하면 된다, 우리 때는 청소에 설거지까지 할 일 되게 많았다’ 이런 이야기들인 것 같아요. 예전에 언니들이 “요새 애들은 참 우리 때랑 달라” 그런 말을 많이 했어요. 근데 이런 이야기는 2년차만 되도 하는 것 같아요. 2, 3년차 선수들이 신인들한테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걸 들을 때도 있거든요. 그러면 2, 3년차 애들이 “언니, 우리 땐 안 그랬는데 요새 애들은 달라요” 이런 이야기를 하곤 해요. 옆에서 보고 있으면 그냥 귀엽죠.

윤봉우 예를 들면 운동 시간에 몇 분씩 조금 늦을 수도 있잖아요. 최근에는 그럴 때 벌금이라고 하면서 웃어넘기곤 해요. 그럴 때 “야, 형 때는 죽었어, 바로 모였어!”라고 할 때가 가끔 있어요. 제가 들은 것도 비슷한 것 같아요. 시간 엄수에 대한 얘기나 후배들이 더 파이팅해야 한다거나. 그와 관련한 이야기를 더 많이 들은 것 같아요.

하현용 제가 어렸을 때를 생각하면 선배들과 좀 더 어렵긴 했어요. 제가 입단하자마자 첫 경기부터 뛰었는데 형들이 ‘너는 열심히 파이팅하고 뛰어다녀야 한다’라는 말을 많이 했고 그런 말을 많이 들은 기억이 있네요.

여오현 제 시절 이야기를 해도 믿질 않아요. 워낙 차이가 많이 나고 제 세대와 지금은 운동하는 스타일이 다르니까요. 실업 시절에는 선후배 간에 엄격함도 더 있었고 그랬죠. 요즘은 후배들한테 저 때 어땠다고 말하면 그냥 웃는 것 같아요. 제가 들은 건 주로 운동량에 대한 것들이었어요. 선배들이 “우리 때는 한두 시간 런닝하고 또 운동하고 그랬어” 이런 이야기를 많이 했죠.


이제는 더 부드럽게?! 좀 더 자연스러워진 팀 분위기
당장 10년 전 V-리그를 겪고 돌아온 가빈도 ‘팀 분위기가 예전과는 다르다’라고 이야기를 한다. 그보다 더 오랫동안 V-리그와 함께해온 베테랑들이 느낀 변화는 어땠을까.

여오현 프로화되기 이전에는 뭐랄까 선수들이 경기에서 지는 날에는 자책 때문에 팬서비스가 부족했어요. 요즘은 지든 이기든 팬을 위한 서비스에 더 신경을 쓰죠. 지금은 결과 만큼이나 과정에서도 더 즐거운 배구를 추구하고 그걸 보여줄 수 있는 시스템이 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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