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감독들의 비판, "에릭센 잘 보이지도 않아"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인터 밀란에 새 둥지를 튼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파비오 카펠로, 파올로 디 카니오 등 이탈리아 감독들에게 비판받았다. 활동량이 저조하며 수비 기여도 적다는 이유였다.

에릭센 소속 팀 인터 밀란은 9일 새벽 4시 45분(한국 시각)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이탈리아 세리에 A 26라운드 유벤투스 원정 경기에서 무기력한 0-2 패배를 당했다. 유벤투스에서는 후반 9분 애런 램지가, 후반 22분 파울로 디발라가 득점했다.이날 교체 멤버로 벤치에서 대기하던 에릭센은 후반 14분 니콜로 바렐라와 교체 투입됐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경기 종료 후, 현지에서는 에릭센을 향한 날 선 비판이 나왔다. 디 카니오 전 감독은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를 통해 “에릭센은 안토니오 콘테 인터 밀란 감독의 골칫덩어리가 될 것이다. 그는 공이 없을 때 상대를 끊임없이 괴롭히는 디에고 코스타 같은 유형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에릭센은 토트넘에서 소유권을 잃을 수 있는 상황에서 대담하게 경합을 벌이지 않았다. 토트넘에서는 용납할 수 있지만, 인테 밀란에서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카펠로 전 감독 역시 “이탈리아 축구 템포가 빠르지는 않지만, 에릭센은 정말 단 한 번도 빠른 적이 없었다. 그가 메짤라보다 오히려 안드레아 피를로 같은 역할을 더 잘할 것이라고 본다”라고 조언했다.

에릭센은 지난 1월 2,000만 유로(약 257억 원)에 인터 밀란 유니폼을 입었다. 콘테 감독은 에릭센의 이적 직후 “스쿼드의 질을 높이는 선수”라고 칭찬했지만, 아직 이렇다 할 활약상을 보인 적은 없다. 이적 후 여덟 경기에 출전해 한 골과 한 개의 도움만을 기록하고 있다. 이중 선발 출전은 단 네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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