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챔피언십·US오픈도 차질 불가피

코로나19가 미국에서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스터스에 이어 PGA 챔피언십, US오픈 등 메이저 대회 일정이 줄줄이 차질을 빚게됐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는 오는 4월 27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개최하려던 PGA 프로페셔널 선수권대회를 연기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 대회는 상위 20명의 선수에게 PGA 챔피언십 출전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사실상 예선전을 겸한다. 이에 따라 오는 5월 15일부터 샌프란시스코 TPC 하딩파크에서 치를 예정인 시즌 두 번째 메이저 PGA 챔피언십도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PGA 챔피언십도 미국프로골프협회가 주관한다.

세 번째 메이저인 US오픈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여자오픈도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US여자오픈은 6월 4일, US오픈은 6월 19일에 개막할 예정이라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

하지만 예선이 문제다. 두 대회는 미국 전역과 유럽, 아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예선을 치른다. US여자오픈 예선은 4월 21일부터 5월 14일까지 미국 전역에서 열릴 예정이다. US오픈 예선 일정은 4월 27일부터 5월 12일까지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5월 10일까지 5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는 자제하라고 권고한 상황이라 이를 지킨다면 US오픈과 US여자오픈 예선은 예정대로 치르기 어렵다.

한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미국·사진)는 17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지금은 골프 대회보다 삶에 있어서 더 중요한 것들이 많은 시기다. 우리는 지금 우리 자신들과 공동체를 위해 현명하고 안전한 생활을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우즈는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우승해 2008년 US오픈 이후 11년 만에 메이저 대회 정상에 복귀하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그는 올해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할 계획이었지만 마스터스가 무기한 연기되면서 타이틀 방어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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