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비웃은 2018년, KS까지 이변으로 마감되나
2018년은 역대급 이변의 시즌으로 기억될 것이다.
올시즌 프로야구는 봄부터 가을까지 사람들의 예상을 계속 뛰어넘었다. 전망은 통하지 않았다. 야구인, 해설위원, 전문가들, 취재진, 팬들까지. 하루 하루 바뀌는 판세에 모두의 어안이 벙벙해졌다.
만년 약체 한화 이글스의 11년만의 가을야구 진출. 시즌 초반 2위까지 오르는 등 신바람을 내다 일찍 사그라든 8위 LG 트윈스. 늦여름 11연승을 달리며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던 넥센 히어로즈. 한때 꼴찌까지 추락, 9위로 시즌을 마친 신흥명가 NC 다이노스까지.
이변의 연속은 한국시리즈까지 이어질 태세다. 역대 최다승타이(93승51패), 팀타율 신기록(0.309), 2위 SK 와이번스와는 14.5게임 차의 압도적인 우위. 정규시즌 1위 두산 베어스가 벼랑끝까지 몰렸다. 한국시리즈에 앞서 어·우·두(어차피 우승은 두산)라는 단어를 일부 두산팬이 쓸 때만해도 고개를 끄덕이는 이들이 많았다.
돌아가는 형국이 그랬다. 압도적인 전력에 20일간의 꿀맛 휴식, 조쉬 린드블럼-세스 후랭코프에 15승 이용찬이 버티는 선발진. 여기에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등 큰경기 DNA. 모두가 두산의 압도적인 우세를 점쳤다. 한국시리즈가 싱겁게 끝날 것이라는 걱정도 많았다.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SK는 생각보다 강했다. 메릴 켈리는 건재했고, 김광현은 이름값을 했다. 박종훈도 버티는 중이다. 시즌 내내 도마에 올랐던 SK 불펜진은 앙헬 산체스와 김태훈을 중심으로 열일을 해내고 있다.
두산 베어스는 올시즌 77개의 실책으로 최소 실책 팀이다. SK는 116개의 실책으로 롯데(117개) 다음으로 많다. SK는 수비가 고질이고, 이에 반해 두산은 리그 정상급 견고함을 자랑한다. 하지만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은 5경기에서 7개의 실책을 연발하며 가시밭길을 자초했다. SK 실책은 4개.
SK는 승부처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선보이며 시리즈를 3승2패까지 몰아붙인 상태다. 1승을 추가하면 8년만에 한국시리즈를 제패한다.
두산 베어스는 셋업맨 김강률이 한국시리즈 직전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빠지고, 3차전을 앞두고는 4번 타자 김재환마저 옆구리 부상으로 빠졌다. 뼈아픈 손실이다. 하지만 예기치않은 변수 관리도 팀전력 범위에 속한다. 해마다 가을야구에는 변수가 있었다. 한국시리즈도 예외는 아니었다.
2015년 한국시리즈 직전 정규시즌 1위 삼성 라이온즈는 해외원정도박 파문으로 선발 윤성환, 셋업맨 안지만, 마무리 임창용이 모두 뛰지 못했다. 당시 3위 두산은 준플레이오프부터 승승장구, 한국시리즈에서 4승1패로 우승을 품었다.
2016년 한국시리즈에서 2위 NC 다이노스는 승부조작 파문 수사결과 발표가 늦어지면서 에이스 이재학을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이재학은 그해 12승4패로 생애 최다승을 올린 터였다. 이밖에도 에릭 테임즈의 음주운전 파문과 구단의 은폐의혹, 투수A의 부인폭행 의혹 등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전력으로 붙어도 힘겨울 판에 NC는 당대 최강 두산을 상대로 4전전패로 맥없이 쓰러졌다. NC는 4경기를 통틀어 고작 2득점에 그치는 등 역대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야구에서 가정은 별 의미가 없다.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아쉽게 패한 넥센 히어로즈도 SK를 보면 아쉽지 않을까. 최원태와 이정후의 부상만 없었다면, 조상우-박동원이 어처구니없는 사고만 치지 않았다면. 가을야구 풍경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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