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축구협회장 "코로나19 감염, 죽음의 위협 실감"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다시마 고조(63·田嶋 幸三) 일본축구협회장 겸 일본올림픽위원회(JOC) 부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후 완치까지 경험을 털어놨다.

아사히신문은 20일 다시마 회장과 인터넷을 이용해 원격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시마 회장은 지난달 중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고, 치료에 집중해 완치했다. 이달 2일 퇴원했다. JOC 부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그의 확진 판정은 도쿄올림픽 연기 결정 이전에 나왔다.

올림픽 연기 여부로 어수선했던 일본 사회에 특히 큰 충격을 줬다.

퇴원 후에도 가족과 떨어져 지낸다는 다시마 회장은 "감염되고 가장 많이 느낀 건 내가 누군가를 감염시키지 않았을까 하는 불안감이었다"면서도 "나의 감염을 알려 누구나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했다.

입원 이후에는 비어있던 병상이 점점 줄고, 의사나 간호사가 병실을 찾는 횟수도 줄면서 상황이 심각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걸 느꼈다.

다시마 회장은 "의사가 '약이 통하지 않으면 마지막에는 인공호흡기를 쓰고 자신의 면연력으로 싸우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내가 안전한 나이가 아니었기 때문에 죽음의 위협을 실감했다"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지난달 29일 축구협회장 3선에 성공했다. 그는 이날 선수들의 협회 등록금 면제, 납부금(입장료 매출의 3%) 징수를 최소 1년 동안 동결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축구계 전체를 지키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이다. 올해 협회 예산(약 195억엔) 재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미 징수한 등록금은 어떤 방식으로 돌려줄지 생각하고 있다. 양해를 구하고 코로나19 대책에 사용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또 국가대표 A매치 등 각종 행사가 중단되면서 수입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손실조차 파악이 쉽지 않다.

이에 대해선 "우선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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