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 "대만야구 국제화 끝"..한국 개막에 낙담

한국 KBO리그가 오는 5월5일 2020시즌을 개막한다. 2주째 ‘세계 유일의 프로야구’로 국제적인 인기를 누린 대만은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현지 최대 인터넷매체 ‘신원윈’은 4월21일 “한국 KBO리그가 5월5일 무관중 개막을 발표했다. 대만프로야구는 이제 독보적인 존재가 아니다. 글로벌화도 중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거의 모든 스포츠가 멈췄다. 대만프로야구 12일 개막에 큰 관심이 쏠린 이유다.

미국 전국채널 CBS 역시 “대만보다 상위 수준으로 여겨지는 KBO리그가 전미에 중계된다면 상당한 관심을 끌 것”이라 전망했다.

‘신원윈’은 “한국은 21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명에 그쳤다. 야외 스포츠가 허용된 것도 KBO리그가 개막일을 확정할 수 있는 근거가 됐다”라고 전했다.

21일 코로나19 한국 확진자 중 지역사회 감염은 4명뿐이고 나머지는 해외유입이다. 정세균 국무총리 이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공공 실외체육시설 운영 재개 방안을 발표했다.

존스홉킨스대학 21일 오후 3시 글로벌 통계를 보면 대만 확진자는 422명, 사망 6명으로 경제 규모 세계 30대 국가 중에서 코로나19를 가장 잘 제어한 나라로 꼽힌다.

대만프로야구는 코로나19 방역 성공을 토대로 개막한 1째주 단일경기 영상 조회수가 100만을 오르내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IP 분석 결과 미국과 중남미 등 해외 시청자가 많은 것도 관계자를 고무시켰다.

그러나 KBO리그가 5월5일 개막하면 상황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대만·미국 언론 예상처럼 한국은 당분간 세계 최고 수준의 프로야구 콘텐츠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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