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환에 황희찬까지 제외, 실험으로 굳어진 호주 원정
할 수 있는 게 줄었지만 해야 할 건 분명해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호주 원정 키워드가 실험으로 굳어졌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오전 황희찬(함부르크SV)이 허벅지 부상으로 호주 원정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발표했다. 당초 황희찬은 호주 현지로 날아와 12일 오후 K리그, J리그,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선수들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한 벤투호에 합류할 예정이었다.
출발 전인 12일에는 김문환(부산 아이파크)이 좌측 대퇴부 부상으로 빠졌다. 지난주에도 정우영(알 사드)이 발목을 다쳐 제외된 터였다. 이미 손흥민(토트넘), 기성용(뉴캐슬), 이재성(홀슈타인 킬)을 여러 이유로 소집 명단에도 넣지 않았던 벤투 감독으로선 전력의 상당 부분을 잃었다.
정우영의 부상 때는 주세종(아산 무궁화)을 대체 발탁했지만, 김문환과 황희찬은 새로운 선수를 발탁하지 않았다. 그래도 24명의 선수단이 꾸려져 A매치 2경기를 치르는 데는 문제없지만, 스쿼드의 무게감과 두께는 모두 줄어든 상태다.
호주 브리즈번에서 호주(17일), 우즈베키스탄(20일)을 상대로 친선전을 치르는 이번 일정은 벤투 감독 부임 후 첫 원정이자 내년 1월 UAE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을 대비한 중요한 일정이다. 당초 벤투 감독은 손흥민, 기성용, 이재성의 제외를 감수하면서도 9월과 10월 소집을 통해 쌓은 기반을 더 단단히 하려고 했다.
하지만 추가적인 선수 제외가 발생하며 계획은 상당 부분 꼬였다. 국가대표 자격 영구박탈 징계를 받은 장현수의 공백을 메우는 수준을 넘어서 허리, 공격까지 전방위적인 실험이 불가피해졌다. 기존에 주축으로 활용하거나, 익숙했던 선수들이 빠진 자리는 박지수, 정승현, 김승대, 이유현, 나상호, 김정민 등 이전에 기용되지 않았거나 이번에 새로 뽑힌 선수들이 메워야 한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구자철, 이청용 같은 베테랑이 가세한다는 점이다. 팀의 중심을 잡아 줄 선수마저 없었다면 실험이 컨셉이라도 위험할 뻔 했는데 벤투 감독은 그들을 축으로 삼을 수 있다. 여기에 황의조, 남태희 김영권, 김민재, 이용, 박주호, 홍철, 김승규, 조현우, 김진현 등 벤투 감독의 축구가 보다 익숙한 선수들이 받쳐줘야 한다.
어쩌면 이번 호주 원정에서 벤투 감독 부임 후 무패 행진(2승 2무)이 깨질 수 있다. 호주와 우즈베키스탄은 반대로 정예 멤버를 소집한 상황이다. 호주전의 경우 완벽한 원정 경기다. 9월과 10월에 비해 경기 사이의 간격이 하루가 적은 변수도 극복해야 한다.
그런 실험 속에서도 유지되는 것은 벤투 감독의 철학이다. 벤투 감독은 선수들의 개별적인 특성을 고려한 세부 전술 변화는 있겠지만 기본 틀과 색깔, 지향점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과연 벤투 감독은 지난 두 차례 소집과 다른 형태와 부담을 짊어진 이번 호주 원정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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