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77만원 차로 Q스쿨 밀린 선수, 스코어카드 오기로 실격

톰 머리(오른쪽)[머리 소셜 미디어 사진 캡처]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8세 골프 선수 톰 머리(잉글랜드)가 스코어카드 오기로 유러피언투어 퀄리파잉 스쿨에서 실격되는 불운에 땅을 쳤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닷컴은 14일 머리의 유러피언투어 퀄리파잉 스쿨 실격에 대한 내용을 보도했다.

머리는 10일부터 6일간 스페인 타라고나에서 진행되는 유러피언투어 퀄리파잉 스쿨 2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그리고 실제 점수와 똑같은 2언더파 70타로 표기된 스코어카드에 서명하고 제출까지 마쳤다.

1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쳤던 머리는 2라운드까지 7언더파로 순항을 이어가는 듯했다.

그런데 2라운드 스코어카드의 합계는 2언더파 70타로 같았지만 두 홀의 점수가 틀린 것이 문제가 됐다.

머리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한 홀은 점수를 높게, 또 다른 홀은 낮은 점수로 잘못 적었다"며 "전적으로 내 잘못이지만 너무 끔찍한 결과가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올해 유러피언 2부 투어인 챌린지 투어에서 활약한 머리는 그곳에서도 이미 한 차례 불운을 겪었다.

상금 순위 상위 15명에게 다음 시즌 유러피언투어 출전 자격을 주는데 머리는 16위로 아깝게 유러피언투어 직행 티켓을 놓쳤다.

15위와 16위의 상금 격차는 불과 604유로(약 77만원) 차이였다.

머리는 소셜 미디어에 "이렇게 시즌을 마치게 돼 아쉽지만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고 기약했다.

한편 유러피언투어 퀄리파잉스쿨에 출전했던 최진호(34)는 4라운드까지 4언더파 282타로 컷 탈락했다.

김민규(17)는 9언더파 277타를 쳐 공동 39위로 5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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