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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도쿄행 꿈꾸는 '악마의 재능' 쿠니모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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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축구를 그만두고 건설업을 하시는 아버지 밑에서 두 달간 일했다. 일해야 먹고 살 수 있으니까. 매일 오전 6시에 일어났다.”

전북 완주군 프로축구 전북 현대 클럽하우스에서 2일 만난 전북의 일본인 미드필더 쿠니모토 다카히로(23)가 덤덤하게 말했다. 한때 ‘소문난 악동’이었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예의 바르고 진중했다. 경남FC에서 이적한 쿠니모토는 올 시즌 전북의 4경기 중 3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왼발잡이 테크니션인 그는 중원을 책임진다. 전북은 K리그1 선두(3승1패)를 달리고 있다.

쿠니모토는 일본에서 ‘악마의 재능’으로 불렸다. 16세이던 2013년, J리그 우라와 레즈에서 최연소 출전과 득점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흡연 사실이 알려져 징계를 받았다. 아비스파 후쿠오카에서는 품행유지 위반으로 퇴출당하기도 했다. 2017년 말 입단 테스트를 통해 경남에 입단했다. 그리고 2018년 경남의 K리그 준우승을 이끌었다.

자신을 내친 J리그에 비수를 꽂기도 있다. 지난해 4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가시마 앤틀러스 원정경기에서 1-0 승리의 결승골을 터뜨렸다. 경기 후 응원 왔던 일본 친구들과 함께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쿠니모토는 “후쿠오카에서 가시마까지 비행기로도 1시간 반이 넘는 거리인데, 친구 10명이 왔다. 경남 응원석에서 90분 내내 큰 목소리로 응원해줘 큰 힘이 됐다. 축구를 중단했을 때 친구가 힘이 됐다. 힘든 과정이 떠올라 눈물이 났다”고 회상했다. 

쿠니모토는 일본 농구만화 ‘슬램덩크’ 속 정대만(미츠이 히사시) 캐릭터를 연상시킨다. 만화 속에서 중학교 MVP였던 정대만은 나쁜 친구와 어울리다가 농구를 그만뒀고, 후에 새 출발한다. 쿠니모토는 “나도 만화를 봤다. 한국팬이 나와 비슷하다며 (정대만) 그림을 보내준 적도 있다”며 웃었다. 

전북 구단 관계자는 “쿠니모토는 (전북에 온 뒤로)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다. 과묵하다”고 전했다. 쿠니모토는 “내 인생은 롤러코스터 같다. 4년 전, 축구를 떠나 살려고 했다. 그런데 에이전트가 한국 팀 테스트를 제의했다.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이었다. 마음을 강하게 먹었기에 지금 강한 팀에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북은 올 시즌 K리그 4연패에 도전한다. 쿠니모토는 “좀 더 수준 높은 팀에서 날 검증하고 싶었다. (한국의) 국가대표급 선수와 함께해 기쁘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까지 6경기에 출전했지만, 아직 부족하다. 사소하더라도 실수에 대한 압박감도 있다. 6경기에서 동료 5명이 퇴장당했다. 잘하려는 의욕이 앞서서다. 그래도 모두 높은 레벨의 선수고, 우리 팀은 리그 1위”라고 말했다. 올 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전북은 요코하마 마리노스를 상대한다. 그는 “일본 팀이라고 특별한 건 없다. 모두가 똑같은 상대 팀일 뿐”이라고 말했다.

박지성(39)은 일본 J리그 교토 퍼플상가를 발판 삼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까지 진출했다. 쿠니모토에게는 한국이 도약대다. 그는 “난 아직 성공한 게 아니다. 한국에서 우승해야 어느 정도는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와 여러 외교적 문제로 한일 관계가 껄끄럽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마음이 편하지는 않다. 3월 호주 시드니 원정경기를 마친 뒤 잠깐 일본을 다녀왔다. 쿠니모토는 “한국 생활 3년째다. 향수병은 없어 별문제는 없다. 그래도 코로나19가 끝나고 휴식기가 생긴다면 일본을 방문해 가족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1997년생인 쿠니모토는 1년 연기된 내년 도쿄올림픽 남자축구에 출전 가능한 나이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지난해 경남-가시마전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쿠니모토가 결승골을 넣은 경기다. 쿠니모토는 “가능성은 있는 만큼 욕심이 있다. 올림픽에 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 하지만 경기에 나가지 못하면 선발될 수 없다. 지금은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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