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PK,PK…지단 감독 "심판 땜에 이겼다는 말 지겹다"

AP연합뉴스[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재개 이후 경기 기자회견장에서 매번 심판 판정과 관련된 질문을 받는다.

레알이 최근 5경기에서 3번, 최근 2경기 연속 페널티 파울을 얻어 이 득점 덕에 연전 연승을 달린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레알은 5일 산 마메스에서 열린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2019~20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4라운드에서 후반 28분 마르셀로가 문전 침투 과정에서 얻어낸 페널티를 주장 세르히오 라모스가 결승골로 연결했다. 라모스는 직전 라운드인 헤타페전에서도 비슷한 시간대에 페널티로 선제 결승골을 꽂았다. 상대팀들의 불만이 나올 수 있는 이유다. 이날 경기를 마치고 빌바오 선수들은 상대 진영에서도 비슷한 파울이 있었지만, 페널티를 인정하지 않은 심판진에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레알 레전드 출신인 지단 감독은 빌바오전을 마치고 "우리가 심판 덕에 이겼다는 말을 듣는 게 지겹다. 우리 선수들은 존중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레알은 빌바오전을 통해 리그 7연승째를 내달렸다. 같은 라운드에서 비야레알을 꺾은 바르셀로나와의 승점차를 4점으로 유지했다. 레알이 23승 8무 3패 승점 77점, 바르셀로나가 22승 7무 5패 승점 73점이다. 남은 4경기에서 현재 격차를 유지한다면 레알이 2016~2017시즌 이후 3시즌 만에 라리가 타이틀을 탈환한다. 지난 두 시즌 우승컵을 가져간 팀은 리오넬 메시의 바르셀로나다.

지단 감독은 특유의 포커페이스를 유지한 채 "오늘 매우 어려운 경기에서 중요한 승리를 따냈다"며 "우승이 확실해지기 전까지 마음을 놓거나 타이틀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알은 데포르티보 알라베스(15위), 그라나다(10위), 비야레알(5위), 레가네스(19위)전을 남겨뒀다.
윤진만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