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1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8회말 2사 만루 SK 정진기의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 때 3루주자 최준우가 홈인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7.19/

[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키움 히어로즈-SK 와이번스전서 이상한 상황이 발생했다. 포스 아웃 상황을 태그 상황으로 착각한 안우진의 아쉬운 플레이가 승부를 바꿨다.

0-3으로 뒤진 SK의 8회말 공격. 2사 만루서 대타 정진기가 키움 구원 투수 안우진의 공에 헛스윙을 했다. 볼카운트 1B2S라 헛스윙 삼진. 이때 공이 뒤로 빠지는 바람에 낫아웃이 됐고 모든 주자들이 뛰었다. 3루주자 최준우가 슬라이딩을 했고, 포수 이지영의 공을 받은 안우진이 태그를 했다. 유덕형 주심은 세이프를 선언.

키움 손 혁 감독은 곧바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비디오 리플레이에서 안우진의 글러브가 최준우의 몸에 닿지 않은 것이 확인됐다. 그런데 비디오 판독은 계속 됐다. 이 판정은 태그 상황이 아니었던 것이다.

주자가 만루였기 때문에 안우진이 최준우보다 먼저 홈을 밟았다면 아웃이 되는 상황이었다. 공이 뒤로 빠진 급박한 상황이었기에 안우진은 이를 몰랐는지 태그를 했던 것.

그런데 안우진의 발 위치가 애매했다. 홈플레이트를 밟은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했다. 마치 밟은 것처럼 보였지만 스파이크가 홈플레이트 위에 있지 않았고 결국 판정은 세이프가 됐다.

판정을 본 손 감독이 크게 화를 냈지만 이미 비디오 판독이 끝난 상황이었다.

극적으로 1점을 뽑은 SK는 이어진 2사 만루서 대타 최 항의 2타점 우전안타에 김성현의 역전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단숨에 승부를 4-3으로 바꿨다.

만루인 것을 착각했던 안우진의 플레이가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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