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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도전’ 박이영, “3부 결정 어려웠어, 축구 하나 생각하고 왔다


박이영(26)은 도전자다. 필리핀 리그를 경험 후 더 큰 무대를 꿈꿨다. 혈혈단신으로 유럽에 부딪혔다. 현실의 벽은 높았다. 포르투갈과 슬로바키아에서 좌절을 경험했다. 그의 인고는 헛되지 않았다. 그가 내민 도전장을 2.분데스리가의 상 파울리가 받아들였다. 2년 동안 데뷔 골의 기쁨과 부상의 아픔을 모두 겪었다. 또 새로운 도전이 남아있을까 싶던 찰나, 이번에는 3부 리그의 튀르퀴치 뮌헨(임대)으로 향했다. “2부에서 3부로 내려오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라고 말하는 박이영의 목소리에 복잡미묘한 감정이 섞여 나왔다. 그러는 것도 잠시, 곧 그는 “내가 좋아하는 축구를 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다”라며 활짝 웃는다.

23일 오후, <골닷컴>은 뮌헨 젠들링어슈트라세의 한 작은 카페에서 박이영을 만났다. 그의 새로운 도전을 반기듯 뮌헨의 날씨는 내내 맑았다. 상 파울리에서 발목을 잡았던 어깨 부상을 묻자 그는 “이제 말끔히 나았다”라고 말했다. 이제 튀르퀴치에서 마음껏 뛸 일만 남았다. 새로운 출발선에 선 박이영의 이야기, 지금부터 여러분에게 들려드린다.



GOAL: 새로운 도시 뮌헨에서 일주일을 보냈어요. 첫인상이 어떤가요?
“날씨가 맑고 밝아서 기분도 좋아지는 것 같아요. 함부르크는 살짝 어둡고 비도 자주 오거든요. 근데 아침에 햇살이 들어오고, 집도 밝고 그래서 기분이 덩달아 좋아요. 살면서 날씨가 좋아서 기분이 좋아지는 기분을 못 느끼고 살았는데 뮌헨에서 처음 경험했어요. 계속 이삿짐 풀고 하느라 정신없어요. 이제 막 집 정리를 다 끝냈거든요. 아직 도시를 제대로 보러 다니진 못하고 있어요.”

GOAL: 독일의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사를 왔어요. 만만치 않았을 것 같아요.
“집은 다행히 구단에서 구해줘서 빨리 구했어요. 독일에서 처음 이사를 하는 건데, 제가 차를 끌고 내려왔거든요. 거리가 약 900km 되는데 8시간 정도 운전한 것 같아요. 그렇게 긴 거리를 온 적이 없어요. 쉬엄쉬엄 오긴 했는데 정신이 없었어요.”

GOAL: 2부 리그에서 3부 리그로 왔어요. 튀르퀴치 뮌헨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해요.
“가장 첫 번째 이유는 경기 출전이에요. 출전이 목적이었어요. 코로나도 그렇지만 제가 부상이 있었고 경기에 못 나온 지 굉장히 오래됐거든요. 경기 감각을 올리고, 경기에 문제없이 다시 나갈 수 있게끔 하는 게 최선의 목표였어요. 경기를 충분히 뛸 수 있는 곳으로 가려고 했는데 튀르퀴치라는 팀에서 오퍼가 왔어요. 당시 다른 3부 팀과 이야기 중이었는데 이 팀이 굉장히 적극적이었거든요. 에이전트한테 정말 매일 연락 오고. ‘누군가가 나를 원하는구나’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으니까 결정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죠.”

GOAL: 구단에서 어떤 식으로 적극적으로 원했나요?
“팀에서 대우를 최대한으로 해주겠다고 했어요. 팀에서 받는 최대한 많은 대우를 받을 수 있게 하고, 경기에 많이 출전할 수 있도록, 그리고 1년 뒤에 다시 2부 리그에 잘 돌아갈 수 있도록 우리가 돕겠다고 했어요. 제게 관심을 보이는 팀 중 가장 적극적이었다. 보통 그렇게 매일매일 연락 오는 구단은 없는데, 튀르퀴치는 우리 에이전트에 매일매일 연락을 했다. 박이영에게 이야기해봤냐, 그의 생각은 어떠냐, 박이영이 뭐라고 대답했냐... 약 3, 4주 매일 이렇게 연락 왔어요.”

GOAL: 튀르퀴치에서 관심이 있단 얘기를 듣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저는 처음에 이 구단 이름을 들었을 때 솔직히 관심 없다고 했어요. 이름도 처음 들어보고, 인지도도 없고, 이제 막 3부 리그 올라온 팀이고, 프로 경험이 없는 팀이라 옵션으로 두지 않고 있었죠. 그런데 구단에 대해 알아보고, 구단도 제게 설명을 해주고, 비디오 미팅도 두 번 하며 알아봤는데 매력적인 팀으로 느껴지더라고요. 가고자 하는 방향이 있고, 그걸 차근차근 성취해 나가는 점에 끌리기도 했어요. 제가 그런 점에서 보탬이 될 수 있을 거 같아 택했어요.”



GOAL: 박이영을 그토록 원했던 이유는 뭘까요?
“이제 막 3부에 올라왔기 때문에 팀에 보통 레기오날리가 뛰는 선수들이 많거든요. 물론 그중에 3부에서 뛴 선수도 있고 더 상위 리그에서 뛴 선수도 있겠지만, 이 팀은 목표가 2부 승격이기 때문에 지금 포지션마다 그에 걸맞은 선수를 영입 중이에요. 어느 정도 퀄리티가 있는 선수들을 영입을 해야 하는 입장이죠. 상위 리그에서 경기 출전을 못 하고 있는데 이 팀에서 생각하기에 우리 팀에 맞겠다 혹은 우리 팀을 도울 수 있겠다 하는 선수들을 영입하는 거 같아요. 그래서 저를 필요로 했던 것 같고요.”

GOAL: 구단 방문했을 때 어땠나요?
“계약으로 뮌헨 하루 왔을 때 회장, 단장, 스포츠 디렉터랑 다 만나봤는데, 좋았어요.(웃음) 저를 굉장히 반겨주는 느낌이 들었어요. 선수로서 구단이 그렇게 환영을 잘해주면 기분이 좋죠. 확실하게 잘 챙겨주고, 호텔도 잡아주고 하나부터 열까지 구단에서 잘 해줬어요.”

GOAL: 주요 포지션과 튀르퀴치에서의 역할이 궁금해요. 워낙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잖아요.
“사실 저도 저의 주요 포지션이 어디인지 몰라요.(웃음) 이 팀에서는 일단 저를 오른쪽 풀백으로 계획하고 있어요. 저는 중앙미드필더를 가장 오래 봤어요. 성인이 될 때까지 계속 그 위치에서 뛰었고, 성인이 된 후에는 센터백에도 서고, 공격형 미드필더로도 뛰었어요. 풀백은 상파울리에서 프로 데뷔 후 처음 서봤어요. 감독님이 좋아하셨으니까 그렇게 뛰게 하셨겠죠. 독일 선수들보단 양발을 잘 쓰니까 왼쪽에도 두고 오른쪽에도 두고. 그러다 보니 수비 전 지역에서 뛰게 된 것 같아요.”

GOAL: 어느 포지션이 제일 좋은가요?
“가끔 독일에서 친한 감독 코치님이랑 얘기하고 선배들이랑 얘기할 때 항상 저한테 물어봐요. 어느 포지션이 제일 편하냐고요. 선수들 다 하나씩 있을 거 아니에요, 자기가 재밌는 포지션이. 근데 저는 진짜 모르겠어요. 어느 때는 풀백이 재밌고, 또 어느 때는 미드필더가 재밌고. 그걸 찾는 게 저의 숙제인 거 같아요. 한 포지션의 스페셜리스트가 되는 게 좋죠. 그렇게 하면 훨씬 좋을 텐데 그렇지 않은 선수들, 멀티 플레이어도 있잖아요. 그런 선수는 팀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어요. 장단이 있겠지만, 저만의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GOAL: 오래 못 뛰어서 실전 감각이 떨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 새로운 팀에서 시작한다는 기대감. 어느 쪽이 더 큰가요?
“저는 걱정보다는 기대감과 설렘이 항상 커요. 모든 면에서. 걱정하기보다는 제가 훈련 열심히 하고 경기 감각 다시 올리고 그러면 된다고 생각해요. 경기 못 뛰면 어떡하지? 이런 걱정은 잘 안 해요. 성격 자체가 그래요. 긍정적이죠. 저는 항상 그런 생각을 해요. 필리핀에서 뛰던 때, 초중고 때 생각하고, 어렸을 때 생각하고, 밑에서부터 뛰었던 거 생각하면 제가 여기 있는 게 너무 감사하고 행복해요. 저는 제가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할 뿐이지 그것보다 더 잘하고 싶어서, 물론 잘하고 싶은 건 당연하지만, 지나친 욕심은 없어요. 그런 욕심이 있으면 더 안 되더라고요. 저는 최선을 다하면 된다는 걸 경험을 했기 때문에 그날 하루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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